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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빌 와플하우스 총격서 흑인 남성 ‘영웅’ 칭송받아

총성 멈춘 사이 맨손으로 범인 덮쳐
도주 범인 백인 남성 하루만에 체포

22일 새벽 테네시주 내슈빌 외곽의 한 와플 가게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모두 4명이 숨진 가운데 마침 식당 안에 있던 한 20대 흑인 남성이 용감하게 범인을 덮쳐 총기를 빼앗은 덕에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메트로 내쉬빌 경찰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쇼 주니어 씨가 총소리가 멈춘 것을 듣고 끼어들 기회라고 판단, 용의자와 몸싸움 끝에 총기를 빼앗아 식당 다른 쪽으로 던졌다”면서 “그의 이런 영웅적인 행동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목한 ‘영웅’은 통신회사 AT&T 직원인 제임스 쇼 주니어(29)로, 그는 친구와 클럽에 갔다 오는 길에 와플하우스를 들렀다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렸다.

그는 가게 직원들이 설거지한 접시를 쌓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갑자기 총성이 들리더니 접시 탑이 무너져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사건 당시를 회고했다.



범인은 와플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미 2명에게 총을 쐈으며 가게 안에서도 총을 계속해서 발사했다.

총격 사건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는 문 뒤에 숨어 있던 중 어떤 이유에선지 총성이 멈추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문밖으로 나와 범인을 덮쳤으며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아 가게 카운터 너머로 던졌다. 4살짜리 딸을 둔 그는 ‘영웅’이라는 호칭에 부담을 표하며 그냥 살기 위해 한 일이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범인이 쏜 총알이 팔을 스쳐 다치기도 했다. 그는 범인이 재장전해야 하거나 총기가 막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종교는 없지만 “순간적으로 무엇인가 나와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어 문을 박차고 나가 총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쇼 주니어가 식당 정문 쪽으로 달려가자 당시 알몸으로 녹색 재킷만 걸치고 있던 총격범은 결국 도망쳤다.

한편 도망친 총격범은 범행 하루 지나 붙잡혔다. 내쉬빌 경찰국은 23일 총격 용의자 트래비스 레인킹(29)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레인킹은 전날 새벽 내슈빌 외곽의 와플하우스에 알몸인 상태로 난입,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하고 여러 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

당시 식당에는 손님 20여 명이 있었고 사망자는 대부분 20대 젊은이였다. 3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경찰은 백인 남성인 레인킹이 이상 행동을 하는 등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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