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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들이 인종차별 문제 확대시켰다"

차세대 목사 데이비드 플랫 고백
복음주의 콘퍼런스서 설교 화제
미국 교계에 인종 문제 회개 촉구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는 목회자가 교회 내 인종 차별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남침례교단은 백인 중심의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 바이블벨트를 기반으로 하는 교단으로서 이번 발언이 미국 교계에 미치게 될 변화에 주목된다.

지난 13일 켄터키주 루이빌 지역에서 열린 보수 복음주의권의 콘퍼런스인 '투게더포더가스펠(T4G)'에서 데이비드 플랫(39ㆍ사진)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오늘날 교회 내에서 인종차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설교단에서 정의와 공의를 언급하지 않는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 목사는 "나 역시 그동안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했다"며 "목사로서 교회 내에서 가려져 있던 곳과 내가 보지 못했던 죄의 부분을 보게됐다"고 시인했다.



30대 젊은 목사인 플랫 목사는 베스트셀러였던 '래디컬(Radical)'의 저자이자 남침례교단의 국제선교위원회(IMB) 수장을 맡았을 정도로 현재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현재는 버지니아주 맥린바이블교회에서 교육 목사로 활동 중이다.

플랫 목사는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는 내용의 성경 본문(아모스 5:18~27)을 통해 청중들에게 "이 성경 구절을 갖고 목회자와 교인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목회자와 교회들은 그동안 인종 간의 분열에 대해 다리 역할을 하기보다는 역사적으로 그 분열을 확대시켜왔다"며 "우리는 교회와 주변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에 대해 얼마나 반대했고, 그것을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 내 인종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오늘날 인종차별의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 ▶다민족 교회 공동체를 추구하고 거기서 함께 살아갈 것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듣고 배우려하고 그 삶을 공유할 것 ▶개인의 성향이나 선호도를 내려놓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 것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한다면 정의를 위해 그 영향력을 올바르게 행사할 것 ▶정의와 공의가 온전하게 이뤄질 날을 기대할 것 등 6가지의 지침을 권면했다.

플랫 목사는 "만약 우리가 인종차별에 대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위하며 행동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이 그 길을 비출 것"이라며 "그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교회는 정의를 통해 인종 차별 문제들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설교했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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