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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키우고 양봉하며 전원생활 즐겨…필랜 자연농원 박민재 목사

이재호 객원기자
이재호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5/04 미주판 25면 기사입력 2018/05/03 20:02

농사지어 이웃과 나누고
벌통 30여 통에서 채밀
농부·양봉·목회 1인3역

양봉장에서 채밀하는 박민재목사. 꽃이 많은 5월부터 시작한 채밀작업 6~7월까지 계속된다.  아래 사진은 그린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야채들.

양봉장에서 채밀하는 박민재목사. 꽃이 많은 5월부터 시작한 채밀작업 6~7월까지 계속된다. 아래 사진은 그린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야채들.

5월은 꿀을 채밀하는 시기다.

첫 채밀을 하기 위해 양봉장으로 떠나는 박민재 목사를 따라 나섰다. 필랜 자연농원에서는 야채를 키우고 업랜드 양봉장에서는 양봉을 하며 컨트리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즐기는 그는 목회까지 겸하고 있어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형편이다.

필랜 농원에는 정부지원으로 설치한 비닐하우스 2동이 있다. 하우스 안에는 상추, 쑥갓, 가지, 고추, 미나리, 들깨, 브로컬리, 오이, 호박 등 한인들이 즐겨먹는 야채들이 열병식을 하듯 나란히 심어져있다.

"시골 출신이라 일은 겁나지 않습니다. 비옥한 땅에서 풍성하게 나오는 상추와 야채를 60~70 가정이 나누어 먹습니다. 독거 노인에게 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많으면 나누어 먹고 비즈니스 목적은 아니지만 판매도 합니다."

92년 서울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2004년 도미, 주님의 손길교회, 남가주 열방교회 등을 섬겼다. 미국에서 자리잡기까지 다양한 일을 하고 온갖 풍상을 겪었다고 말하는 그는 천상 농부다.

"벌통을 가지고 이동하는 한국의 양봉과는 달리 캘리포니아는 비가 적고 밀원이 많아 설탕물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이동을 하지 않아 비교적 편합니다. 그러나 양봉 자체가 중노동이라서 손쉽게 돈 벌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는 벌통만 놔두면 저절로 꿀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오자마자 양봉을 시작했지만 밤에 벌통을 옮기다가 범죄자로 오인을 받기도 하고 벌통을 두 번이나 잃어버려서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현재 벌통 30여개에서 천연 꿀을 채밀한다.

봄에는 꽃이 많아 6~7월까지 계속 꿀을 얻을 수 있다. 꿀, 프로폴리스, 꽃가루, 로얄젤리 등을 얻지만 여왕벌이 많아지면 분봉이 시작되기 때문에 제때에 관리하지 못하면 벌이 모두 집을 나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는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벌 이야기만 나오면 끝이 없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환경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벌이 꿀과 꽃가루를 모으는 과정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수확의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양봉이건 농사건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문의: (626)6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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