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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영재반에 등록하려면…2학년때 IQ시험으로 대상자 선정

집중력 높아도 지원 대상
주 학력평가 점수도 고려

여름방학이 지나고 찾아올 새학기를 앞에 두고 자녀에게 새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여기저기 학교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즌이 됐다. 학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새로 진학하려는 학교에 영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다. 자녀가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좀 더 우수한 학교, 특별 프로그램에 등록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바람에 부응해 미국의 많은 공립학교가 아이큐가 높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영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자녀가 집중력이 좋고 성적이 우수하다면 신청해볼 만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발표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큐가 높아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들보다도 주학력평가시험 등의 점수가 높아 영재반에 들어간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민자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 출신 자녀들의 학업능력은 더 향상됐다. 이는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학생들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부에 따르면 영재반의 기초 프로그램으로 게이트(GATE)가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각 교육구별로 운영하고 있는데 LA에서는 매그닛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이트 프로그램 신청 절차를 소개한다.

게이트 프로그램



게이트는 'Gifted and Talented Education(영재교육)'의 약자다. 각 교육구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게이트 프로그램은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GATE 프로그램은 초등학년 과정에서 1~2차례 평가절차를 통해 대상 학생을 선발한다. 이외에도 가주학력평가시험 결과 및 담당 교사의 추천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GATE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한 테스트 시기는 교육구별로 2학년과 4학년, 혹은 3학년과 5학년 등으로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교나 담당 교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주로 2월에 관련 설명회를 열고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는다.

테스트

교육구 심리전문가가 함께 참석하는 'IQ'시험, '오티스-레넌학교능력테스트(Othis-Lennon School Ability Test)', 또는 내글리에리비언어능력시험(Naglieri Nonverbal Ability Test·NNAT)'라는 시험을 치러 높은 점수를 받고 통과하거나, 교사의 추천을 받으면 게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

LAUSD의 경우 2학년 때 치르는 OLSAT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학생의 게이트 프로그램 대상자 여부가 분류된다. 2학년에 시험에 패스하지 못했어도 3학년 때 실시하는 주학력평가시험(SBAC)에서 90% 이상 받을 경우 역시 게이트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이 외에도 5학년 이상은 영어나 수학 등 특정 과목의 학력평가시험(SBAC) 점수가 2년 이상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도 '특정 학업 능력'을 인정받아 게이트에 들어가게 된다.

▶OLSAT: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요구하고 있다. 이 시험은 언어나 경제, 문화적 배경 등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며 응시를 요구할 수 있다. 시험 내용은 언어이해(Verbal Comprehension)와 언어추리(Verbal Reasoning), 형상추리(Pictorial Reasoning), 수식추리(Figural Reasoning) 4개로 나눠 진행된다.

-언어이해: 언어의 이해도를 측정한다. 단어의 비슷한 말과 차이점, 반대말 등을 평가한다.

-언어추리: 언어를 사용하고 추론하고 적용하는 내용을 평가한다.

-형상추리: 그림을 추리하고 판단하는 지 평가한다.

-수식추리: 기하학적 도형을 추론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NNAT: 언어는 전혀 나오지 않고 오직 도형과 그림을 보고 추리하고 판단하는 두뇌 능력을 시험한다. LAUSD를 제외한 다른 교육구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시험 대상자= 가주 교육구는 GATE 프로그램을 로컬 교육구가 관할하도록 규정해 대상자나 시험일정이 각 교육구마다 다르다. LAUSD의 경우 모든 2학년생을 대상으로 OLSAT을 치르도록 했다. 단, 이미 영재능력 평가를 받은 학생이나 영재학생으로 분류돼 있다면 시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어바인교육구의 경우 OLSAT 대신에 NNAT 시험을 요구한다. 게이트 프로그램 대상도 3학년부터 7학년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거주지 인근 학교나 교육구에 관련 규정을 문의해야 한다.

▶시험 결과= 시험 결과는 학생의 연령을 토대로 매기는 채첨 점수가 '최고 학업성취도(High Achievement)'에 해당된다면 영재로 분류돼 관련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다. OLSAT의 경우 총점의 95% 이상을 받아야 한다. 또 연방 정부 규정에 따라 저소득층으로 분리될 경우 총점의 90~94%를 받으면 영재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시험은 한번만 치를 수 있지만 만일 부모의 판단과 달리 게이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시험 결과를 받았다면 재시험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반드시 자녀가 게이트에 해당된다는 충분한 내용이 포함된 편지를 제출해야 한다. 게이트 담당자는 이를 검토해 재시험을 볼 수 있는 승인을 내리게 된다.

반면 어바인교육구의 경우 매년 학력평가 점수가 상위 20% 안에 포함되면 자동으로 게이트 대상자로 통보한다. 분류는 학기말에 완료돼 학부모는 6월 쯤 통지서를 받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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