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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운전자 조심' 스티커 차별 논란

아마존 등서 5개 종류 판매
'아시안들 운전 미숙' 편견
동양계 여성 특정해 성차별도

'아시안 운전자를 조심하라(Caution Asian Driver.사진)'라는 내용의 자동차 스티커가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아마존과 월마트 e베이 등의 웹사이트에서는 '아시안 운전자 주의' 문구의 차량 스티커 5종류 정도가 판매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노란색 또는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인 이 문구가 아시안을 운전 중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비하하고 있는 것. 이 가운데서도 아시아계 여성을 특정 지목한 '여성 아시안 운전자입니다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Female Asian Driver Good luck everybody else)'라는 문구의 스티커도 등장해 아시안 여성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태다. 이들 차량용 스티커는 3.85~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스티커를 구입한 고객 평가는 별점 4.7~5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엄연한 인종차별 행위"라며 "아마존을 비롯해 해당 차량 스티커 판매처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주요 고객인 아시안을 비하하는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크나큰 문제"라며 "지역 정치인을 비롯해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함께 이를 반드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로에서 '아시안 운전자 주의' 문구의 전광판 형대로 된 교통표지판이 등장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주 교통국은 교량 보수공사 현장에 임시로 세워진 표지판 문구가 해킹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언론들은 "아시안에 대한 오랜 편견 때문에 이같은 악의적인 장난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 '아시안은 운전을 잘 못한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편견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1999~2004년 교통사고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인종 가운데 아시안.태평양계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보통 차량용 스티커는 자동차 안전 차원에서 부착하고 있다. '초보 운전자 주의' '아이가 타고 있어요' '학생 운전자 주의' 등이 대표적이다. 10여년 전 만에도 단조로웠던 차량 스티커는 최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양각색 문구를 담기 시작했고 규격과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량 스티커는 액세서리가 아닌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주변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알림 표시"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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