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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캡 기사 또 자살…5개월 새 5명

50대 중국계, 이스트리버서 숨진 채 발견
70만불 빌려 면허 샀지만 극심한 생활고
차량 공유 서비스 확산에 택시업계 초비상

옐로캡 운전기사가 또 극심한 재정적 어려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신의 택시를 맨해튼 이스트 86스트리트와 이스트엔드애비뉴에 버려둔 채 실종됐던 중국계 옐로캡 기사 유 메인 초우(56)가 브루클린브리지 아래 이스트리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초우는 지난 2011년 옐로캡 택시 면허(Medalion)를 구입할 당시 얻은 빚과 이로 인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 옐로캡 기사들은 초우가 실종되기 수 주 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 왔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초우는 택시 면허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 택시 전문 융자업체인 '멜로즈크레딧유니온(Melrose Credit Union)'으로부터 70만 달러의 모기지를 얻어 면허를 구입했지만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기조차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아내가 암 진단을 받아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유하고 있던 주택까지 담보로 잡혔지만 면허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캡 기사들의 비관 자살은 초우를 포함해 지난 5개월간 5건에 이른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옐로캡 택시 승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시 전역에서 운행된 우버, 리프트, 비아 등 공유 서비스 차량은 1일 평균 14만1000대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평균 6만9000대였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현재 뉴욕시의회에는 옐로캡 기사 보호를 위한 조례안이 상정돼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에게 연간 2000달러의 특별세를 부과하고 여러 업체를 통해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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