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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격리…미국이 병든다”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6/01 15:45

시민단체, 트럼프 반대시위
“밀입국자 부모는 구금,
자녀는 보호시설 넘겨”

1일 애틀랜타 이민법원 앞에서 밀입국 가족 분리정책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1일 애틀랜타 이민법원 앞에서 밀입국 가족 분리정책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가족격리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1일 애틀랜타 이민법원 앞에서 열렸다.

80여명의 시위대는 법원 앞 도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불법 인간은 없다’, ‘가족은 함께 해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2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1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주최했으며, 전국 30여개 대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격리 정책이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했다.

연방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5월들어 밀입국 가족들에 대해 부모들은 예외없이 형사기소해 구금하고, 미성년 자녀들은 보호시설로 넘기는 무관용 강제격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남미인들의 추가적인 밀입국 시도를 억제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 해체’라는 위협수단으로 밀입국을 막겠다는 의도여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주동안 한살배기 아이를 포함해 650명이 넘는 아동 자녀들이 보건복지부 관할 보호시설로 넘겨졌다.

토마스 호먼 ICE 국장은 1일 PBS 인터뷰에서 "미국인 부모들도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면 아이들과 강제로 분리되며, 밀입국은 엄연한 연방법 위반"이라며 "(밀입국자들이) 정말 박해를 피해 피난 오는 것이라면, 사막과 강을 건너면서 자녀들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말고 정식 입국장에서 망명을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10여개 시민단체들 중 전국아태계미국인여성포럼의 로울라 아비삼라 조지아 지부장은 마이크를 잡고 “가족들을 해체하고 투옥시키는 잔혹행위로 미국의 영혼이 병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활동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무작위로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ICE의 브라이언 콕스 대변인은 본지에 공개한 최근 6년간의 1, 2분기 애틀랜타 지역 체포건수 자료에서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 시절보다 오히려 체포 건수가 줄었다고 반박했다. 올들어 지난 1, 2분기 ICE의 애틀랜타 지역 체포 건수는 각각 7788, 4765명으로, 지난 6년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작년에는 1분기 1만3551명, 2분기 9111명으로 전년대비 급증했다. 지난 2013년에는 1분기에만 1만7600명, 2분기에 1만2851명에 달했다. 콕스 대변인은 “ICE는 무분별한 체포작전이나 검문을 실시하지 않는다”며 “체포 기록이 그 사실을 분명히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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