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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계에 한국 전통미 알리고 싶어요"

고급 의류 '마리나 모스콘' 디자이너 김수연씨
동양화 전공…한복 모티브로 한 제품 출시 앞둬
한국적 아름다움 살리면서 모던한 이미지 추구

뉴욕의 고급 의류 브랜드 '마리나 모스콘(Marina Moscone)'의 전속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한 김수연(사진)씨.

부산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던 중 맨해튼 명문 패션스쿨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로 유학을 온 김씨는 지난해 5월 졸업을 하고 올해 초 마리나 모스콘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됐다. 지난 2월 열린 뉴욕패션위크 공식 행사에서 갓 론칭한 단독 브랜드 '수연'의 15개 '룩'을 선보여 주목받으면서다. 동양화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모티브로 의류를 디자인한다는 김씨는 "한국적인 미를 살리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디자인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상에 담겨진 시각적 미(美)의 세계에 반해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평면에 표현해 왔던 동양적인 선과 표현 방식을 입체적인 의상에 녹여내는 과정이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런 김씨는 뉴욕에 와서도 학업을 병행하며 '제이슨 우'와 같은 굵직한 브랜드에서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는 등 주류 패션 디자인 사회에 들어가는 데 매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는 오는 17일 마리나 모스콘에서 협업 디자인한 의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씨는 "이탈리아 마 직물에 전통 의상의 선과 패턴을 녹여내 한폭의 동양화나 수채화 느낌이 물씬 묻어나도록 했다"며 "한복의 미와 기능성을 동시에 살리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번 콜렉션에 두 가지 모두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패션 의류를 창작하는 일은 고되지만 이 일이 정말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며 "내 이름 석자를 그대로 쓰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뉴욕 패션 시장, 나아가 세계 패션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FIT와 파슨스가 공동 주최하는 '퓨전 패션쇼'에서 베스트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으며 국제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A-Design Award'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 인터내셔널 디자인 어워드 IDA에서 패션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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