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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무섭다 100세 시대

서효원 / LA
서효원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8/06/11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6/10 12:06

온통 세상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떠들어 댄다. 사람의 귀는 여린 것이어서 있을 법하지 않은 일도 세 번을 들으면 그 말을 믿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장터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것이 그것이다.

실제로 나는 그런 일을 경험해 봤다. 상당히 오래 전에 이집트에 갔을 때다. 그때 해외 배낭여행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해봤다.

카이로에 있는 이집트 국립박물관에 가는 중이었다. 이 박물관에는 피라미드에서 꺼낸 모든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도중에 택시 정거장을 지나갔다. 한 택시 기사가 "당신, 지금 박물관으로 가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사람이 하도 많아서 9시까지만 개인 입장객을 받고 그 다음부터는 단체 관광객을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조금 더 가니 어떤 잘 생기고 젊은 이집트 청년이 똑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자기 집이 피라미드 부근에 있는데 자기와 같이 가자고 제안해 왔다.

나는 이 청년을 따라나섰다. 나는 이 청년에게 하루종일 여러 가지 이유로 끌려다녔고, 돈도 많이 '빼앗겼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말이 모두 거짓말이었다. 알고보니 돈만 주면 박물관은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30일 예정으로 이집트를 갔다가 3일 만에 돌아왔다.

모두가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100세까지 산다는 말을 나는 믿어야 할까? 혹시 내가 100세까지 산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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