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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 동화작가 더 많아져야죠"

영문 동화 '거북선' 저자 헬레나 구 이씨

"꾸준히 노력하면 꿈은 이뤄집니다."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다룬 영문 동화책 '거북선(The Turtle Ship)'을 쓴 작가 헬레나 구 이(사진)씨는 "꿈을 이뤄서 행복하다.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거북이와의 우정과 바다로 나가 세계를 탐험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소년 이순신이 조선시대 임진왜란에서 맹활약하는 장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파스텔 톤의 그림도 따뜻하고 귀엽다.

이씨가 거북선 스토리를 구상한 건 꽤 오래됐다. 예일대 졸업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서 1년 동안 지내먼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을 읽었다는 그녀는 그의 업적을 어린이들에게 더 많이 그리고 쉽게 알릴 수 있는 글을 조금씩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어쩌면 이순신 장군은 진짜 거북이를 보면서 거북선을 구상하지 않았을까 상상했었다"며 "독자들처럼 소년 이순신처럼 꿈을 갖고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일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한 그녀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로펌을 거쳐 지금은 컬버시티에 있는 소니영화사의 비즈니스 파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바쁜 업무에서도 글쓰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씨도 어쩌면 소년 이순신을 통해 도전정신을 배웠을지도 모른다.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대형 출판사들의 거절을 숱하게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씨는 자신처럼 작가를 꿈꾸는 한인 2세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기회는 온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격려를 보냈다.

지금도 주중에는 변호사로, 주말과 저녁에는 온전히 글쓰는 일에 몰두한다는 이씨는 내년에 출판될 두번째 책 '종이왕국(The Paper Kingdom)'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씨는 "미국에서 출판하는 동화책에서 소수계 작가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3%다. 더 많은, 좋은 스토리를 주류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쓸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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