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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 보수의 궤멸

한국 6·13 지방선거 결과는 자유한국당의 참패 정도가 아니라 거의 궤멸 수준이었다. 어떻게 한국의 보수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앞으로 한국 정치가 건전한 야당 없이 건강한 여당이 될 수 있을지, 양쪽 날개 아닌 한쪽 날개로 어떻게 하늘을 잘 날아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고 우려된다.

한국의 전통적 보수를 지켜왔던 구 새누리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아무런 자기 반성이나 쇄신 운동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선거 전 자유한국당 정우택 전 원내대표는 홍준표 당 대표와 지도부가 일선에서 퇴진하고 환골탈태하여 백의종군하라고 했다. 그렇지 못하면 지방선거의 결과는 보수 궤멸로 나타난다고 했는데 이게 사실이 되어 버렸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얻은 24%의 득표가 문재인 후보를 반대한 표였는데도, 자기를 지지한 득표로 착각한 것 같다.

지금까지 홍 대표가 보여준 '평양 올림픽' '정상회담은 위장 정치쇼'라는 등등, 소아병적인 막말과 품격을 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을 피곤케 했고, 보수층 유권자는 물론 출마 후보자들까지 홍 대표에게 등을 돌리는 기현상이 이어졌다.



이제, 한국 보수는 환골탈태의 새옷을 입은 보수정당으로 새로이 태어나야만 한다. 그래야 돌아서있는 보수층의 지지를 회복하고, 정권 재창출의 틀을 바라볼 수 있는 건전한 보수 야당이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에 충언을 드리자면 이명박, 박근혜 정치의 죄과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의미에서 친박과 친이계의 지도급 의원들은 의원직을 사직하거나 또는 제명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젊고 참신한 얼굴에 정의와 진실의 정치의식으로 무장한 지도층으로 새로이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보수 재생을 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개혁보수층)은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호 / 시사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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