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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파는데 걸리는 기간 전국 평균 64일

금융위기 이후 마켓 대기기간 짧아져
샌호세·SF·시애틀 36일로 가장 빨라
뉴욕 시라큐스는 144일나 걸려

매물로 나온 주택이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

리스팅은 부족한데 집을 사겠다는 바이어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분석 업체인 트룰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판매된 주택들은 전국적으로 마켓 대기기간이 64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77일 보다 줄어든 것으로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7~2009년 이후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 시장이 바닥을 향하던 2010년 4월에는 마켓 대기기간이 137일이 넘기도 했었다.

마켓 대기기간이란 팔려는 주택이 로컬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올려지고 나서 매매 계약이 체결 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주택 인벤토리는 4개월치를 남겨 두고 있다. 추가로 매물이 나오지 않는 한 4개월 안에 모든 인벤토리가 팔린다는 뜻이며 정상적인 마켓에서의 재고 물량은 6개월치를 유지해야 한다.

전국의 주택 판매 시간은 로컬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용 사정이 좋고 주택 거래가 활발한 곳에서는 주택이 빨리 팔린다.

전국에서 주택 판매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는 가주의 샌호세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오리건주의 시애틀이다.

이들 3개 도시의 마켓 대기기간은 36일로 전국 평균인 64일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샌호세는 실리콘 밸리의 중심도시로 고연봉 종사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회사인 레드핀 자료를 보면 이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22%가 올랐고 판매된 주택의 83%는 리스팅 가격 보다 높게 거래됐다.

중간가격이 130만 달러가 넘는 샌프란시스코는 2017년도 집값이 전년에 비해 13.7%가 올랐다. 비싼 집값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택도 빠른 속도로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보잉 등 미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기업들이 있는 시애틀은 지난해 주택가격이 19.5% 상승했다. 로컬 정부의 주택 개발 규정이 까다로워 신규 주택 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가주의 오클랜드는 마켓 대기기간이 38일로 두 번째로 집이 빨리 팔리는 도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집을 구입하기 힘든 바이어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이웃 도시인 오클랜드로 몰리면서 주택가격은 지난 5년간 50%가 올랐다.

기술관련 기업들이 있는 콜로라도 덴버의 마켓 대기기간은 41일로 세번째로 빨리 팔리는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집값 상승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마켓 대기기간이 다른 곳에 비해 길었다.

뉴욕의 시라큐스는 매물로 나온 주택이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무려 144일로 전국 100대 도시중에서 가장 길었다. 집을 파는데 4~5개월이 소요되는 셈이다.

2010~2015년에 로컬 경기가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주택 시장도 다른 도시에 비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3.5%에 그쳤다.

같은 뉴욕주의 롱아일랜드는 132일로 이곳 역시 집 팔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주택가격은 5.8%가 올랐다.

뉴욕시는 고가 주택의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롱아일랜드 보다 약 4일이 단축된 128일이 소요됐다. 2017년 집값은 5.9% 올랐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는 집을 파는데 115일이 걸렸다. 마이애미는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지만 주로 낮은 가격대의 관광산업에 집중되면서 로컬 경기가 생각 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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