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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리즘] '알로하 99' 박영혁 사장, 백화점 같이 쾌적한 할인점

칙칙한 분위기 대신 열대풍 매장···필수품 작동법 안내 등 서비스도

 ‘알로하 99’ 박영혁 사장이 가든그로브와 사이프러스에서 온 단골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알로하 99’ 박영혁 사장이 가든그로브와 사이프러스에서 온 단골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가 갈수록 가벼워지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주목받는 사업이 '99센트 스토어'로 대표되는 생활필수품 할인매장들. 알뜰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손님이 몰릴 만한 곳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경기를 더 심하게 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불황 때문에 주고객층인 저소득 주민들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도매 공급가가 올라 99센트 이하로 판매가격을 맞출 수 있는 아이템이 부족해 '2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때 더욱 공격적인 투자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한인 업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가든그로브 북쪽 사이프러스 경계 인근의 대형 샤핑몰 '이스트 게이트 플라자'에 위치한 '알로하 99'.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 내내 드나드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이 곳을 나서는 샤핑객들은 저마다 코스코나 월마트 등 대규모 양판점에서 나오는 듯 커다란 샤핑 가트에 물건을 가득 채운 모습이다.

이 곳은 박영혁(45) 사장이 2005년 말 창업 불과 2년여 만에 인근지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업소로 일궜다.

◇'역발상'의 성공= "나인티 나인 스토어 하면 대부분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리잖아요. 인테리어나 시설비용을 아껴서 마진을 줄이는 게 핵심이니까. 저는 그 부분을 파고 들었어요."

박 사장의 업소는 '백화점 같은 할인매장'을 표방한다. 고객들이 싸구려 샤핑을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색다른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미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하와이를 주제로 업소 이름을 정하고 매장 시설을 열대풍으로 화사하게 꾸몄다. 벽면을 온통 원색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꾸며서 고객들이 할인매장에 들어온 사실을 금세 잊는다.

필립 모리스에 근무중인 부인과 몇날 며칠 머리를 맞댄 경영혁신 전략은 짧은 시간에 성공을 거뒀다. 가든그로브에서도 고소득층 주민들이 몰려있는 인근 지역 백인들과 사이프러스 칼리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타인종 주민들이 단골이 됐다.

◇직접 뛰는 비즈니스 정신= 박 사장은 할인매장 분야에 10년 가까이 몸을 담가온 업계 전문가다. 선배를 도와 가든그로브 관광특구 재개발 지역 내 '비바 바겐센터' 등 OC일대 3개 업소를 키웠다. 성공한 사업주로서 여유를 가질만 하지만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박씨가 직접 '알로하'(안녕하세요라는 뜻의 하와이 토착어)를 크게 외치며 매장 곳곳을 안내한다.

인근 주민들은 이런 박사장의 서비스 정신에 탄복한다. 그의 업소를 나들이 장소로 정해 이런 저런 생활필수품 작동방법에 대해 상담하는 노인들도 있다.

▷주소: 11889 Valley View St. Garden Grove

오종수 기자 joneso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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