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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는 거죠"

초보자를 전문가로 키우는 '사진 세상'
개설 후 10년 맞은 사진작가 김상동씨

"카메라를 제대로 작동하게 되고 보이는 것을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각장애를 벗어난 사람같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중앙일보 산하 교육문화센터에서 개설 중인 사진강좌 '김상동의 사진세상'이 최근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기간동안 후진 양성에 힘쓰며 15년간 남가주사진작가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동 사진작가를 만났다.

그는 원래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누구를 가르쳐 본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를 눈여겨본 교육문화센터 디렉터가 제안을 했고 스스로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한 클래스만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벌써 65기생을 배출한 것이다.

"얼마 전 어느 수강생이 사진세상 강좌가 언제 시작됐냐는 질문을 해서 한 5~6년 됐다고 대답한 후 집에 돌아와 계산해 보니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더군요. 한순간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하루종일 기다리면서도 지루하지 않듯이 가르치며 울고 웃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는 "카메라 셔터가 어디 있는지도 구분을 못하던 초보 수강생이 심각한 작품세계를 논하는 전문 사진작가로 성장하기도 했다"면서 "주류 사진 공모전에서 출전해 수상하고 각기 동호회를 만들어 동호회장을 맡는 경우도 있다. 마치 딸을 시집 보낸 친정 아빠의 마음이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큰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



-사진강좌를 10년간 이어온 특별한 비결은.

"특별한 비결이나 교육법이 있는 건 아니었고 책에서 배워오고 이곳 저곳으로 부터 짜깁기 해온 단편적 사진 교육이 아니라 평소 사진을 찍으며 몸으로 체험했던 경험을 토대로한 경험의 전수가 사진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수강생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수강하러 온 학생이 있었다. 금요일 수업을 듣기 위해서 목요일 LA에 와서 자고 다음날 수강하고 바로 멕시코로 내려가기를 3~4개월 동안 했다. 또 고교생 딸을 등록시키고 수업시간 내내 밖에서 기다리는게 안쓰러워 교실 안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두어번 앉아 기다리다가 본인도 수강 신청을 하고 지금은 딸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 사진 찍기를 했나. 동기는.

"아버지가 장롱 속 깊이 숨겨 놓았던 PETRI라는 카메라가 있었는데 몰래 가지고 나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당시는 필름도 갈아 끼우지도 못해 동네 DP점 아저씨가 끼워 준 필름으로 수동 노출 조절이 어려워 온통 까맣고 하얀 사진을 만들면서 카메라를 만졌다. 고교 시절에는 사진반 활동을 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좋았던 시절이라 잘 찍어 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다 사진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여러 단체와 봉사활동을 하는 데.

"작은 재능이지만 남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NGO 굿네이버스 USA의 사진 홍보대사를 맡고 있고 민주평통 LA협의회 문화예술 분과 위원장,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가 벌써 15년이다. 어떤 활동을 하나.

"1999년부터 LA에서 뜻이 맞는 몇 사람과 시작한 협회는 지난 2005년 비영리단체 인가를 맡아 정식 협회로 발족했다. 주요 작품 활동으로는 일본, 중국, 한국, 미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사진전과 한국문화원 정기 전시, 협회 상설 전시장을 통한 회원 작품 전시 등의 작품 발표와 사진 촬영을 통한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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