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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서 격리된 아동 500명 부모품에…1800명 아직 못찾아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6/23 08:04

일부 재결합 절차 진행됐지만 여전히 혼란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의 거센 비난 여론에 밀려 불법 이민자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미 국경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전원 기소 무관용 지침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미 국경에서 부모와 격리된 아동은 모두 2천3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0여 명은 부모의 품에 다시 안겼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관리는 전날 저녁 "현재 구금된 모든 격리 아동들이 곧 가족과 재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관국경보호국이 관할하는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 맥앨런의 이민자 수용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수용됐다.

부모가 불법 이민 혐의로 기소됐더라도 같은 수용시설에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지침은 미 국토안보부 산하인 세관국경보호국 수용시설에만 적용되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이미 미 보건복지부(HHS) 산하 아동가족국으로 신병이 넘어간 아동·청소년의 경우 재결합 절차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1천800여 명의 격리 아동은 여전히 부모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텍사스 주 엘패소 인근 토닐로 통관항에 텐트시티를 만들어 격리된 아동을 수용하고 있다. 텍사스 주 브라운즈빌 등에도 임시 수용시설이 있다.

보건복지부 측은 가족 재결합을 위해 뚜렷한 절차를 안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이는 세관국경보호국의 경우 국경에서 가까운 지역의 임시 수용시설만 관장하기 때문에 부모와 일시적으로 떨어진 아이들을 금방 부모에게 찾아줄 수 있지만, 보건복지부 시설은 상대적으로 국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물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재결합 절차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부 아동은 국경에서 수천 ㎞ 떨어진 동부 뉴욕 주나 서부 캘리포니아 주로 이송된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부모와 격리된 아동 350여 명이 뉴욕의 임시 보호시설로 옮겨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민자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인들은 가족 재결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에릭 헨쇼 변호사는 "부모들에게 '걱정하지 마라. 곧 아들, 딸을 찾게 될 거다'라고 말해주고 있지만, 솔직한 심정은 언제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일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측은 이번 주초 국방부에 2만여 명의 부모 미동반 아동을 수용할 것을 요청했으며, 미 해군 측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앨라배마 주의 유휴 기지를 이용해 아동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무관용 정책에 의해 격리된 아동뿐만 아니라 단신으로 국경을 넘어오다 붙잡힌 10대 청소년 이민자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용시설이 한계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ICE 이민단속국 폐지 법안-불법 부모 아동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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