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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적할 준비됐나"…중국서 회의론

"관리들 무역전쟁 대응 미숙"
강경 대응 비판글 높은 관심
시진핑 주석 시험대 분석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내 일각에서는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전면전을 불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이냐는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덩샤오핑 이래로 이어진 기본 외교 방침인 '도광양회(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를 너무 일찍이 폐기하면서 미국의 견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이번 무역갈등을 계기로 시 주석의 강경 대외노선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한 경제 전문가가 쓴 정부의 대외 무역 정책을 비판하는 글이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올리며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안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가오산원 박사는 "중국 관리들은 무역 마찰이나 무역전쟁에 접근하는 데 있어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집권 정당은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도 반 중국 정서가 이제 공통적인 것이 되었다"고 우려했다.



가오 박사는 중국 정부가 워싱턴의 반 중국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과 준비되지 않은 최종 결전에 나설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현재 처한 경제 여건에 비춰봤을 때 미국과 정면으로 충돌하기에는 큰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 경제 전반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현재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회의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사상 최저 수준을 보여온 실업률도 계속 하락해 연말에 3.6%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기초한 조치로 평가된다.

반면 중국은 20여 년에 걸친 고속 성장을 이어오다가 연간 경제 성장률을 6%대로 줄이는 신창타이(뉴노멀)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도는 6.8%를 기록하는 등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의 주요 실물 경기 반영 지표도 좋지 않다.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경제 전반의 부채 문제도 중국 경제의 잠재된 뇌관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기업과 일부 지방 정부들을 중심으로 채무 불이행 사태가 잇따르면서 디폴트 위험이 부각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런 경제 여건에서 미국과 중국 간 전면전은 미국 경제보다는 중국 경제에 더욱 큰 충격파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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