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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퍼즐만 하던 사람이 왜…" 소방관 총격 살해 70대 한인

[LA중앙일보] 발행 2018/06/27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6/27 01:12

가족·주변 멀리한 독거노인
친형 "30년간 왕래 없었다"
60년대 이민…LA서 대학졸업
중동 건설 현장 노동자 출신

토머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 [AP]

토머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 [AP]

25일 새벽 롱비치 노인아파트에서 소방관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토머스 김(77)씨는 가족 및 주변과 관계를 회피해온 운둔형 독거노인이다.

지역언론인 롱비치포스트와 프레스-텔레그램 등은 김씨의 형 조지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씨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김씨는 1960년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왔다. 캘스테이트LA를 졸업하고 LA지역에서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 후 간호사인 부인과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그의 잦은 도박으로 이혼한 뒤 혼자 지내왔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LA 벼룩시장에서 옷을 떼다 멕시코에 팔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형 조지 김씨는 "동생이 멕시코로 출장을 간 뒤 30년 동안 소식이 끊겼다. 그동안 동생이 죽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은 평소에 말이 없고 생각이 많았다"며 "조용히 앉아있다가도 감정이 격해지거나 갑자기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26일 사건현장인 롱비치 이스트 4가와 애틀랜틱 애비뉴 인근 저소득 노인아파트에서 만난 주민들은 그가 3~4년전 이사왔다고 했다.

이웃 주민 수자이엔 웬밀런씨는 "그는 다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조용하고 개인적인 사람이었다. 뭐라고 설명할 만큼 특징이 없었다. 그래서 (사건 용의자라는 게)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인 주민 김모씨는 "가끔 김씨가 세상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아파트 내 한인들과도 교류가 없었고 혼자 아파트 도서관에서 퍼즐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인 주민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를 경계해야할 사람이라 생각해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롱비치경찰국은 김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화재 신고로 시작됐다. 25일 새벽 3시 50분쯤 노인아파트에서 개솔린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불을 끈 뒤 아파트를 수색하던 중 김씨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17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데이브 로사 캡틴 등 소방관 2명과 주민 한 명이 총상을 당했고 이중 로사 캡틴이 사망했다.

다른 소방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주민 1명은 중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건 발생 1시간 10분 뒤인 오전 6시 자신의 집에서 사건 관계자(person of interst)로 조사받던 중 체포됐다.

경찰은 특히 김씨가 소방관을 유인하기 위해 불을 질렀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씨의 아파트에서는 두 종류의 폭발물도 발견됐다.

이에 대해 형 조지 김씨는 "잠시 정신을 놓았을 순 있어도 일부러 그런 일을 벌일만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살인과 2건의 살인미수, 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보석금 200만 달러가 책정된 채 LA카운티 구치소 병동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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