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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노숙자 셸터' 물러서면 안 된다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로 대화 국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지 않느냐는 것이 여러 사람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한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노숙자 임시 셸터의 부지 설정 합의의 길이 멀다. 사실 우리가 서둘러서 합의를 해서 시의원들과 시장의 손을 들어줄 필요는 없다. 한인 커뮤니티가 원하는 심사숙고한 결정을 끝까지 밀고가야 한다.

허브 웨슨 시의장이 여론 수렴 부족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대안 부지를 한인타운 안으로 한정지었다고 한다. 중재를 하는 유나이티드웨이 저소득층 지원단체도 허브 웨슨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7가/호바트와 켄모어/산마리노의 사유지들이 윌셔/버몬트 부지와 무엇이 크게 다른지 모르겠다. 모두 한인타운 중심지들이기 때문이다.

6월 2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월셔커뮤니티연합의 정찬용 변호사는 대안 부지에 대해서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다. "웨슨 시의장은 주인 동의 없이 '안방을 안전하게 쓰겠다'고 하다가 반발이 일자 '같은 집에서 다른 방을 달라'고 고집하고 있다."



나는 아주 적절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웨슨 시의장이 사과도 했으니까 한인타운 미래를 위해서 대립은 피하자고 종용하기도 하지만 정치에서 양보와 타협과 대립은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시장과 시의장의 얼굴을 세워주고 그들의 정치적 업적 치적을 용이하게 하는 쪽으로 협상을 마무리한다면 이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더 존중할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인타운을 반으로 잘라 방글라데시 타운으로 변경하는 안에 반대한 한인들의 결속된 표심 같은 것만이 한인 커뮤니티가 대접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웨슨 시의장의 사과가 투표 후에 나온 점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우리의 뜻에 귀를 막고있다. 대안 부지로도 한인타운 내만을 제안한 것을 봐도 시 정책자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전히 한인타운이 타 커뮤니티에 비해 노숙자 임시 셸터로 두들길 만한 만만한 커뮤니티라고 믿는 듯하다.

사과는 말로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정책을 펴고 실행하는 것은 위험과 부담이 있다. 결과에 따른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사과와 함께 대안 부지를 한인타운 내로 한정지어 제안한 것에 대해 한인들은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방에 들이기는 쉬워도 방빼기는 어렵다. 시행정 자체가 느린데 어떻게 3년이라고 못박은 약속을 믿을 수 있을까? 동정심과 연민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노숙자 문제는 이렇게 까지 되지도 않았다. 주변의 슬럼화는 3년이면 긴 시간이다.

타 카뮤니티에 먼저 셸터가 세워져서 운용하는 것을 지켜본 후에 동의해도 된다. 처음부터 시장과 시의장이 짜고 쉽게 시작한 줄달리기이기 때문에 우리의 의견을 밀고 가야 된다. 한번쯤은 질긴 한인들의 근성을 보여주어야 다음 세대들이 작게라도 대접받을 수 있다. 우리가 시작한 논쟁이 아니란 점을 잊지말자.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이다.


레지나 정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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