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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총격, 기사 관련 오랜 갈등이 원인

여성 동창 괴롭힘 보도에
몇 년간 명예훼손 소송 진행

<속보> 28일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캐피털 가제트(이하 가제트)' 신문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기사와 관련한 오랜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6월 29일자 a-1면>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총기 난사 용의자는 38세 백인 남성 재러드 라모스(사진)로 밝혀졌다.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모스는 고교 동창 여성을 괴롭혔다가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실을 가제트가 2011년 7월 보도한 이후 이 신문과 악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연방 노동통계국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 라모스는 2009년부터 고교 동창인 한 여성을 페이스북과 e메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괴롭혔으며 이 여성이 일하는 은행의 상사에게 연락해 해고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피해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라모스는 징역 90일을 선고 받았고, 2011년 이를 보도한 가제트에 대해서 2012년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라모스가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기각했고, 라모스의 항소도 2015년 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라모스는 2011년 11월부터 트위터에서 가제트를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고 직원들을 욕하는 글을 올렸다. 특히 해당 기사를 썼던 에릭 하틀리 기자를 비롯해 톰 마쿼트 전 편집국장의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이번 총기 난사로 숨진 롭 히어슨 기자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경찰은 희생자 5명의 신원도 공개했다. 희생자들은 히어슨 기자 외에 편집자 3명과 일반 직원 1명이다.

구체적인 사건 당시 정황도 밝혀졌다. 라모스는 1년 전 합법적으로 구매한 펌프식 구형 샷건을 사용했으며, 총격 전 직원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문사 후문에 바리케이드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9일 인정신문에서 라모스에게는 5건의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며 보석은 허용되지 않았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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