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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아직은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다

지난 6월 19일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안 투표에서 우리는 한인타운을 지켜냈다. 그것도 2만표 대 300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하지만 한인타운 내 노숙자 집단 텐트촌 설치 문제는 오히려 더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단체들이 타운 분리안 저지 운동에 집중하는 틈을 노려 노숙자 셸터를 한인타운 내에 세우는 것을 찬성하는 개인과 단체, 그리고 허브 웨슨 시의장이 수 차례 비밀 미팅을 모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노숙자 셸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연대, 윌셔센터연합(Wilshire Community Coalition 이하 WCC) 대표 정찬용 변호사의 참석을 불허하다가 SNS에서 성난 한인들의 반응을 보고 이를 번복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애초에 정찬용 변호사는 제대로 된 대안을 미리 알려주기 전에는 미팅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공지했었다. 한인타운 내에 노숙자 셸터를 짓겠다는 LA시와 UWGLA(United way great Los Angeles)를 비롯한 몇몇 한인 단체들은 그간 일련의 한인들의 SNS 전달을 통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결국 그들은 SNS에서 들리는 한인들의 목소리에 호응해서(혹은 마지 못해서) 미팅을 조정하게 된 것이다.



미팅 결과는 LA시와 United Way가 제시한 대체 부지 선정에 대한 결정 유보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를 보면서 이번 일에 관심 가져온 한 사람으로서 시작은 있으되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이 일에 과연 희망을 가지는 것이 옳은지, 또 지금의 한인 단체 대표와 임원진을 믿고 신념과 의지를 지켜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더 숙고하게 되었다.

주민의회 분리안 투표에 이긴 것은 분명 축하하고 기쁜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일에 이겼다고 서둘러 승리 파티를 주최했던 한인회장이나 한인타운 축소 반대 시민단체 대표에게는 씁쓸함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 노숙자 셸터 문제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아직은 계속해서 우리의 힘을 더 모을 때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일이 모두 해결되고 난 뒤 모든 한인들이 함께 축하를 하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 한인타운에서 닥친 문제는 우리의 미래와 결부된 일이다. 그만큼 더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지난 투표 때 보여줬던 바로 그 응집력으로 셸터 문제에서도 함께 나서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려 주자.


로라 박 / LA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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