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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희정 덫 놓은 사냥꾼’ 표현…사과한다”

한영혜
한영혜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02 23:46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재판이 있던 지난 2일 비서 김지은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상조 기자

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첫 공판에서 안 전 지사를 ‘덫을 놓은 사냥꾼’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측은 검찰의 표현을 문제 삼고 정식으로 항의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 과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법률적 용어를 사용해 관계자들께 상처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민감한 사건의 공판에서 한 의견진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내놓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첫 공판에서 안 전 지사가 저질렀다는 성폭행 범죄의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하면서 그를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에 비유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지사 측이 항의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지휘부에서 표현을 보고 ‘조금 지나치지 않느냐, 냉철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느냐’는 뜻이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 측이 사용한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는 표현은 심리학자들이 권력형 성범죄자를 묘사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안 전 지사의 유죄 입증을 위해 법원에 제시한 증거 중에는 심리학자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분석한 논문이나 언론 인터뷰 기사도 다수 포함됐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밝히면서 “안 전 지사는 김지은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해 간음했는데, (이는)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인 것”이라고 묘사했다.

검찰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에 대한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지난 4월 11일 안 전 지사를 불구속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안 전 지사에 대한 2차 공판은 6일 오전 열린다. 이날은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김씨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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