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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인신매매 온상…자녀 안전 지켜야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05 16:02

인신매매 발생률 높은 도시 오명
하루 미성년 성매매 100여건 달해
“한인 부모 심각성 인식 부족해”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 인신매매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어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일 대큘라에 사는 40대 남성 지니 웬델 레이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아동 성추행과 매춘을 목적으로 하는 아동 납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 요청도 기각된 상태다.

같은 날 귀넷 셰리프국은 아동유괴 혐의로 모두 6명을 지명수배한다고 발표했다. 지명수배자 중 드숀 채니는 미성년자를 유인해 불법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사무엘 안토니오 콜론은 중범죄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가석방됐지만 규정을 어기고 어린이를 붙잡아 가둔 혐의가 추가됐다.

최근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아동의 강제 성매매 비율이 높은 14개 도시에 올라 있다. 특히, 조지아 주정부는 매월 1만2400명 정도의 남성이 미성년 여성 성 매수를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지아에선 또 약 100명의 미성년 여성이 매일 밤 성매매에 동원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동 성매매 조직에 붙들린 이들 피해 여성들은 하룻밤 평균 3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것으로 FBI는 파악하고 있다.

전국 인신매매방지핫라인센터(NHTHRC)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조지아에서 276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고, 75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2016년 납치 255건, 신고회수 695건보다 증가한 것이다. 센터 측은 2017년 276건의 납치 사건 중 192건이 성매매 관련 인신매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만이 피해자인 것은 아니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된 사건 피해자 중 여성이 3698명이었으며, 남성도 607명에 달했다.

조지아 주의회는 만연하는 인신매매 범죄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켰고, 2017년 상원에서도 법안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관련 범죄에 대해 형벌을 강화하고, 경찰과 셰리프 등 법 집행 기관들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며, 로컬 정부들이 인신매매 신고 전화번호를 웹사이트에 게재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인신매매 사건은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수잔 크리스천 심리상담 카운슬러는 5일 통화에서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범죄 집단들의 활동과 유혹도 그 만큼 고도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이런 상황을 예민하게 느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라는 말은 곧 ‘성 착취 인신매매(Sex Trafficking)’라는 말로 바꿔 말할 수 있다”며 “웬만한 미국인들은 심각성을 다 인지하지만 의외로 한인 부모들은 이 문제에 대해 둔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애틀랜타공항과 한인이 많이 사는 I-85고속도로 북단에서 한때 인신매매가 빈발했다고 한다.

납치 소굴에 끌려간 피해자들은 강압에 의해 강제노동과 성적 착취를 당하고, 어린이는 어른의 매춘 행위나 성인 잡지, 비디오, 영화 촬영 등에 동원되거나 또다른 어린이를 유인하는데 내몰린다는 것이다.

최수잔 카운슬러는 “부모가 가정의 불안 요소들을 없애 자녀를 거리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가급적 혼자 다니지 않도록 교육함으로써 정신과 육체를 완전하게 파괴하는 불행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정연원 경찰 영사는 “이민단속반이 성매매를 단속하더라도, 강요와 강압에 의한 사건이라고 판단되면 인신매매라는 형사범죄로서 위중하게 다루며 경찰과 셰리프국 등에 알려 수사에 나서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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