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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새 얼굴" LA시의회도 바뀌나

원용석 기자의 PoliTalk
트럼프 재선나설 2020년 대선
민주당원 73% "새 후보 원해"
LA시의원 선거도 새 바람 불듯

'힐러리도, 버니도, 바이든도 싫다! 우리는 뉴페이스를 원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매 선거 때마다 같은 얼굴, 같은 후보에 질린 모습이다.

17일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유권자 중 73%가 2020년 대선 때 '새 얼굴(fresh face)'이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반면 기존에 알려진 후보가 2020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16%에 그쳤다.

아울러 민주당 대선후보였다가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이 당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자 비율도 58%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도 공화당처럼 '새 얼굴'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만한 대항마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대선 때 공화당은 대통령직을 탈환했을 뿐 아니라 상하원도 지켜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미국내 중부와 러스트벨트 등 이른바 '플라이오버 스테이트(flyover states)'에 어필하고 당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후보를 찾아나서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최근 젊은이들의 이탈현상을 우려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로이터/Ipsos가 최근 18세~34세 유권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2년 전보다 9%p 낮은 46%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이 가운데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공화당원을 전부 싫어하거나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그린 컬럼비아대 정치학 교수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은 50대나 60대 유권자보다 설득하기 더 쉬워 지지당을 바꿀 가능성도 더 크다"며 젊은이들이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흑인 유권자 테리 후드(34)는 "2016년 때 힐러리에게 투표했지만 이제 생각이 달라졌다"라며 "공화당이 연방의회를 장악하는 게 좋다고 본다. 일자리 창출과 무엇보다 작년에 실행한 세금감세안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최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워크어웨이 캠페인(#Walkaway campaign)'도 민주당을 걱정에 빠트리고 있다. '워크어웨이'는 민주당을 탈당한다는 의미다. 뉴욕 출신 배우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브랜든 스트라카가 지난 5월26일 시작한 캠페인이다.

스트라카는 "나는 평생 민주당 지지자였고, 대선 때 힐러리를 찍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너무나 좌절해서 울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라며 "하지만 이제 진실이 보인다. 정작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당은 민주당이다. 동성애자라서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우리는 트럼프를 싫어한다' '우리는 불체자를 사랑한다' 외에 그 어떤 메시지도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향후 캘리포니아에서도 뉴 페이스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지사 선거에서 가주정치 뉴페이스인 존 콕스 공화당 후보가 '톱2'에 진출하는 등 공화당 후보들의 예상 외 선전도 뉴페이스 바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2020년에는 LA시의원 선거도 처음으로 대선과 맞물려 뉴페이스 바람이 시의회에 불어닥칠 수 있다. 그동안 LA시의원들의 경우, 재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으나 기존 정치에 넌더리가 난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새 후보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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