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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모리에서 그린브라이어까지 전차 운행

MARTA, 애틀랜타 시내 대중교통 개선방안 발표
주민들 “우리 세금으로 디캡 혜택” 반발

에모리대학에서 애틀랜타 남서부 그린브라이어 지역을 잇는 전차 노선이 추진된다.

벤 리머 MARTA 부대표는 18일 다운타운에 위치한 도시혁신센터에서 주최한 설명회에서 전차 노선 증축과 지하철역 개보수, 버스 노선 증설 등으로 이루어진 대중교통 확대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끈 프로젝트는 현재 다운타운 지역 2.7마일에 불과한 전차 노선을 북쪽으로는 피드몬트 공원, 벅헤드, 에모리대학까지, 남쪽으로는 포트 맥피어슨과 그린브라이어 지역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이다.

또 도심 순환버스 운행을 늘려 주민들이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벨트라인을 따라 형성돼있는 외곽 거주지역을 도심과 연결하는 준광역 버스의 운행도 늘리며, 거점지역에 버스 환승장을 설치하는 계획도 소개됐다.



리머 부대표는 “주 7일 애틀랜타 어디서나 30분만 기다리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시는 이같은 대중교통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2016년 판매세를 0.4% 인상하는 방안을 주민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향후 40년동안 25억달러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며, 여기에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보태 추진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시민들은 초안에 대해 다양한 비판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에모리까지 이어지는 전차 노선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에모리대학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는 지난해까지 행정구역상 디캡 카운티에 속했지만 지난해 12월 애틀랜타시로 편입됐고, 이번 대중교통 확장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됐다. MARTA 확장에 시큰둥했던 주변 카운티들을 기다리다 지쳐 자체적인 투자를 결정한 애틀랜타 시민들 입장에서는 에모리가 얌체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애틀랜타시 구획은 섬처럼 떨어져있는 에모리 캠퍼스를 불과 20여미터의 땅이 가까스로 연결하고 있어, 에모리까지 가는 전철 노선의 상당 구간은 디캡 카운티를 지나게 된다.

한 주민은 “애틀랜타 시민들의 세금으로 디캡 카운티에 전차 노선을 놓아주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애틀랜타 남부와 서부의 낙후지역보다 이미 부유한 북부 지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불만과 MARTA 측이 올 초 애틀랜타 시의회에 제출한 개발안과 내용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MARTA는 웹사이트(https://itsmarta.com/moremarta)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중이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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