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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소방관들…30kg 장비 착용하고 폭염속 화마와 사투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7/20 16:44

"요즘 방화복 내부온도 40도 이상…1분만 지나도 땀 줄줄"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폭염 경보가 발효한 지난 18일 오전 11시 44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출동 지령이 떨어지자 서부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26명이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진압 차량에 탑승했다.

정오가 채 되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수은주는 이미 32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6.6㎡ 남짓 좁은 소방차 뒷좌석에서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했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하자 부산하게 차에서 내리더니 숨 돌릴 틈도 없이 불이 난 건물로 뛰어들었다.

1층짜리 주택 건물 점집에서 불이 난 상황이었다. 건물 내부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주변의 온도는 40도에 육박했다.

소방대원들은 방화복에 와 닿는 열기를 뚫고 나가면서 불길을 잡았다.

불길이 주택 내부 16㎡를 태웠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10분 남짓한 화재 진압이었지만, 안전 장비를 벗은 소방대원들은 물에 몸을 담그고 나온 것처럼 땀으로 젖었다.

방화복 안에 생수를 부어 열기를 식히는 대원도 눈에 띄었다.

박대식 서부소방서 구조대 팀장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방화복 내부온도는 40도 넘게 올라간다"며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가만히 서서 1분만 지나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고 말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의 체력 소모는 여느 계절보다 심하다.

소방대원은 방호 헬멧, 방화복, 안전화, 공기호흡기, 열화상 장비. 무전기, 만능도끼, 로프 등을 착용한다.

400도 이상의 뜨거운 열기를 차단하도록 제작된 방화복은 내·외피의 두께가 3㎝에 달한다.

몸무게가 79㎏인 최원석 소방사가 장비를 모두 착용한 뒤 무게를 쟀더니 112.3㎏으로 불어났다.

역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은 20∼30㎏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최 소방사는 "현장의 열기와 유해 물질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방화복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두꺼운 점퍼를 입고 격한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폭염의 날씨에 화재 진압을 하다가 탈수 현상을 보이는 소방대원도 상당수"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30분씩 교대로 진압 활동을 하도록 하는 등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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