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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투신 신고자 "'쿵' 소리에 가보니…맥박 없어"

백민경
백민경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2 19:54


23일 투신장소인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투신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서울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직장을 다니는 주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시간대에 발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자 경비원 김모씨는 "오늘이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수거장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노
의원이 떨어져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단 맥박이 뛰는지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떨어진 지 1∼2분 만에 맥을 짚었는데도 맥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주민들도 장면을 봤지만 비명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기서 경비원으로 일한 지 몇 개월 안 됐지만, 노 의원이 여기서 사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노 의원을 아파트 내에서 본 적이 없고, 여기서 산다는 말을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노 원내대표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 뉴스1]

경찰은 이날 오전 아파트 17~18층 계단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정의당 명함, 지갑 등과 함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 특히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노 원내대표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 원내대표는 드루킹 측근으로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변호사 도모(61)씨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으로부터 강의료 2000만을 받은 의혹도 있다.

노 원내대표는 그간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특검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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