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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직원들 "아시아나는 봐주고 왜 우리만 죽이려 하나"

정은혜
정은혜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4 10:14


[사진 진에어 제공]


진에어 노사가 회사의 면허 취소 처분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진에어 면허 취소 반대를 위한 직원모임은 25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협하는 국토부 갑질 규탄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진에어 사측은 이달 30일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면허 취소 관련 청문회를 공개로 진행하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이어 직원들이 나섰다. 직원모임은 "담당 공무원 몇 명의 책임 회피와 장관의 자리보전을 위해 진에어 직원과 가족 수천 명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갑질"이라고 비판하며 국토부에 대한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똑같이 오너의 친인척인 외국인 등기임원이 6년간 재직한 아시아나는 봐주고, 진에어는 죽이려 든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진에어 항공법령 위반 관련 제재방안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물컵 갑질'로 시작된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불법 폭로는 진에어로 불똥이 튀었다. 진에어가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앉힌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외국인을 항공사 등기임원에 선임하는 것은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도 '기내식 대란'이 벌어지면서 2004∼2010년 미국 국적자가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토부는 법률자문 결과 아시아나의 경우 문제의 이사가 2010년 등기임원에서 제외되면서 면허 결격사유가 해소됐고 결격사유가 없는 상태로 2014년 아시아나에 대한 변경 면허가 발급됐기 때문에 면허 취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위법 재직 논란과 관련해 청문절차를 진행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진에어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진에어 직원모임은 이에 대해 "면허 취소로 진에어를 죽이려 한다면 형평성 논리에 맞게 모든 항공사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모임은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직원모임을 준비해왔다"며 "25일 집회를 시작으로 국토부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모임은 국토부가 진에어 면허를 취소하되 그 시행을 2∼3년 유예할지 모른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유예는 아무 소용이 없다. 회사는 그사이 망하고 죄 없는 직원들은 결국 실업자가 될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한 면허 취소 처분에 관한 검토에 돌입한 가운데 결정을 유예했다. 국토부는 오는 30일 세종시에서 청문회를 열어 이해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면허 자문회의 등을 거쳐 진에어에 대한 면허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면허취소 여부에 관한 법적 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진에어 창구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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