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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 이탈리아 연구진, "지하 얼음층 아래 소금물 호수 있다"

이영희
이영희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5 08:38

伊 국립연구소, 사이언스에 연구 결과 발표
극관 아래서 남극 빙하 밑 호수와 비슷한 신호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 시사



미 지질조사국(USGS) 천체지질학 센터가 촬영한 화성 사진. [EPA=연합뉴스]

화성의 남북극을 덮고 있는 얼음층인 극관의 1.5㎞ 아래에 지름 20㎞ 크기의 거대한 소금물 호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화성에 물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노력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진은 레이더를 이용한 화성 표면 탐사를 통해 물의 존재 가능성을 발견했다. 2012년 5월에서 12월까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에 탑재된 레이더(Radar) 탐사장비인 ‘MARSIS’(화성 심층부 및 전리층 음향탐사 레이더)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레이더는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지면에 쏴, 이 파가 반사될 때 얻은 관측 자료로 지표면 아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성 극관 아래에 있는 호수를 발견한 탐사 방법을 설명한 그림. [Science 논문 캡처=연합뉴스]

분석 결과 연구진은 극관 아래 1.5km 깊이에 있는 지름이 20km 정도인 지형에서 레이더 신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신호는 지구의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 아래에서 호수를 발견했을 당시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 지형을 채우고 있는 물질의 특성이 액체 상태의 물과 비슷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는 화성의 온도가 낮지만, 압력이 높은 극관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물에는 화성의 바위에서 나온 마그네슘, 칼슘 등이 녹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2016년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은 화성 지하에 거대한 얼음이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지구물리학자 카시 스튜어만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연구팀의 분석이 옳다면, 화성에 대규모 수역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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