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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이 본 故 노회찬 “우리 시대의 예수”

이가영
이가영 기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6 07:02


도올 김용옥 한신대학교 석좌교수(왼쪽),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영정사진. [중앙포토·뉴스1]

도올 김용옥 한신대학교 석좌교수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우리 시대의 예수’라고 비유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마가복음에 보면 예수는 비유가 아니면 말하지 않았다. 겨자씨의 비유나 강도를 만난 비유 등 수많은 비유를 쓰는데 달인이었다”며 “예수는 민중의 언어를 쓸 줄 알았다”고 말했다.

“50년 동안 한 판에서 계속 삼겹살을 구워 먹어 판이 새까맣게 탔으니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한다”며 ‘판갈이론’을 펼쳐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오른 노 의원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민중의 언어가 몸에 배어있어 민중이 무엇보다 속 시원하고 친근하게 느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가슴에서 눈물이 끓어오르는데, 이런 사람이 이런 최후를 맞이하는가. 국민이 진정한 친구와 민중의 언어를 상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애통해하는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革命之節暗雲濃(혁명지절암운농) 혁명의 시절 암운이 짙어져
燦然消去更哀傷(찬연소거갱애상) 찬연히 사라지니 다시 슬퍼 가슴 아파라

김 교수는 노 의원 빈소에 이 같은 추모의 한시를 지어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촛불 혁명 이래 우리 사회의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혁명의 계절이기는 한데, 나쁜 놈들이 도태되는 시절에는 좋은 사람들이 더 피를 본다”며 “혁명의 계절은 참 좋은 거지만 그 시절에는 먹구름(암운)도 짙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회찬의 이름이 찬란하다는 ‘찬(燦)’으로 끝나기 때문에 ‘회찬이 찬란하게 말도 없이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는 뜻으로 찬연히 소거했다고 했다. 그러니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애상하게 만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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