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Overcast
70.5°

2018.09.25(TUE)

Follow Us

[상한 마음의 치유]심리성적 발달단계의 구강기 고착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30 08:31

프로이트는 심리성적발달단계 이론을 설명하면서 리비도(libido)라는 성적에너지를 강조한다.

리비도는 개인적인 성적 충동에너지로 일생동안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신체부위에 집중되는데, 집중되는 부위를 “성감대”라 한다. 이 성감대는 연령에 따라 변하며, 신체 어느 부위(입, 항문, 성기 등)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유아기부터 청소년까지의 성격발달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혹은 생식기) 5단계로 분류된다. 특히 앞의 세 단계는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단계라 부른다.

이러한 심리성적 발달단계에서 발달의 초기단계가 원활하지 못하거나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퇴행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고착”이라 한다. 고착현상은 5단계의 모든 과정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1단계 구강기 고착(Oral Stage-Fixation)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시기는 무엇이든지 본능적으로 성적 에너지(리비도)가 입으로 집중되며, 성감대는 입, 혀, 입술이다. 즉, 쾌락의 주 원천이 자신의 구강(입)과 그 기능으로부터 오는 쾌감에 관심을 갖는 첫번 째 단계로 0-2세까지 나타난다. 가장 쾌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은 초기엔 입으로 빨기, 이가 돋아나는 후기엔 깨물기다. 갈등의 원인으로는 ‘젖떼기’로 양육자(주로 엄마)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발달과정을 통해 입으로 넣는 행위를 서서히 멈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럼에도 구강기 고착현상으로 발생되는 성격의 문제는 첫째, 미성숙하고 말이 거칠다. 둘째, 지나친 흡연, 과음, 과식, 손가락을 깨물고 물어뜯기, 셋째, 자기중심적, 의처증, 의부증을 보인다. 넷째, 폭력(가정폭력, 데이트 폭력을 행사)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강기 고착의 원인은 영아기의 양육자(부모 등)와 출생부터 1~2년 기간의 애착관계 형성에서 비롯된다. 이 시기 부모의 반응이 애착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이 때 양육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으로 만족을 받을 경우에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신뢰’가 형성되므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만족하지 못하고 성장하면 부정적인 정서 ‘불신’이 형성되므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자 지인(여. 52세)의 사례를 소개한다. 당시 지인은 결혼 10년 차 부부로 결혼 초기부터 맞벌이와 주말부부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었다. 남편은 고급공무원으로, 아내는 유명 기업 연구원으로 각기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였다. 아들은 서울 외가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부부는 주말이면 가능한한 아들이 있는 서울에 와서 가족이 함께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사실 지인은 아들을 낳고도 1달 만에 직장에 복귀함으로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였다. 항상 어린 아들에게 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어찌할 수 없는 형편만 탓하며 언젠가는 함께 할 수 있겠지…..스스로 위로 할 뿐이었다. 그저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돈을 주어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는 정도였다.

그러던 중에 아들에게 문제가 발생하였다. 아들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과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었고, 또한 학급의 한 학생이 돈을 분실하였는데 그것을 아들이 가져갔다고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부모 호출을 당했다. 아들의 이런 상황을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을 하였다.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아들은 엄마를 그리워했으며, 과제물과 학습준비물을 전혀 해오지 않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였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해 항상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자기 중심적이었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싸우기 일쑤였다. 게다가 초등학생에 어울리지 않는 심한 욕설과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기까지 했다. 지인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인은 바로 아들교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고 남편도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였다. 다행히 학교 문제는 잘 해결이 되었으나 아들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는 쉽지가 않았다. 오랜기간 동안의 상담을 통해 가족이 많이 치유와 회복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참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 지금은 부부가 자영업을 하며 아들은 군복무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관련기사 상한 마음의 치유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