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프리즘] '스토리지 솔루션' 션 유 OC담당 사장, 부동산 침체로 '스토리지' 떴어요
OC 일원 5600여개 창고 운영···주택차압사태 수요몰려 호황
다시 말하면 창고 임대업인데 한인들과는 거리가 있는 사업이었다. 불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버리거나 팔고 말지 집 밖의 장소에 따로 보관한다는 개념이 한인 정서와는 잘 맞지 않아서다.
그러던 스토리지 분야에 최근 한인 고객층이 크게 느는 추세다. 주택차압 사태가 한인 커뮤니티를 피해가지 않은 탓이다.
"오래된 물건을 쉽게 버리고 또 새 것을 빠르게 사들이는 한인들의 생활습관에는 안 맞는 사업이었죠. 그런데 한인들도 요즘 불가피하게 창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분야 한인 최고 전문가인 션 유(34)씨의 말이다. 유씨는 남가주 일대 18개 지사를 거느린 대기업인 '스토리지 솔루션'의 오렌지카운티 지역담당 사장이다.
세리토스 주변지역을 포함 OC 일원의 5600개에 달하는 창고를 그가 운영하고 있다. 지역담당 사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에서 해당 직제에 오른 한인은 유씨가 유일하다. 유씨가 관리하는 창고 수요자 가운데 한인 비율은 5% 미만이었으나 지난 연말부터 1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스토리지 활용법 다양"= 세리토스 시내 91번 프리웨이 인접지역에 있는 이 회사 OC지역 거점시설은 최근 대기자 리스트를 별도로 만들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리토스와 레이크우드를 비롯한 인근지역 시 당국이 레저용 차량(RV)의 도로 주차를 금지하고 뒷마당에 불필요한 물건을 적재하는 행위를 규제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유씨가 설명한 스토리지 활용법은 실로 다양하다. 중.소 사업주들은 물류 관리를 위해서 비싼 부동산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고 변호사.회계사.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법정 문서 보존을 위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유씨는 "당장 필요없지만 보존해야하는 물건들을 곁에 두고 골머리를 썩기 보다는 창고를 이용하는 게 미국식 생활의 지혜"라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창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글.사진=오종수 기자 joneso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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