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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번지는 산불

현재 가주에는 18개의 산불이 타고 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크기인 60만 에이커가 탔다. 이중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은 30만 에이커를 태워 가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최근의 산불은 8일 발생한 클리블랜드 국유림 화재로 불길이 15번 인근의 엘시노어 호수 방향으로 옮겨가면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몇 년 전만 해도 가주에서 산불 시즌은 5~6개월이었으나 이제는 1년 내내 산불 시즌이다. 몇 년 동안 가뭄으로 나무 수백만 그루가 고사해 땔감이 됐고 이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결합해 가주 전체가 연중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돈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가주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7월에만 산불 진화에 1억1400만 달러를 사용했다. 한 달 만에 1년 화재비상예산의 25%를 썼다. 산불 진화에 재소자까지 동원한 사실과 함께 기존의 시스템을 뛰어넘는 재난 단계로 들어선 것이 아닐까 우려할 만도 하다.

사정은 연방산림청도 마찬가지다. 가주 땅의 40%는 연방정부 소유다. 지금대로라면 5년 안에 산불 관련 예산이 연방산림청 전체 예산의 67%까지 치솟을 기세다. '돈을 태우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돈 문제는 또 있다. 지난해 산불 가운데 12건은 전깃줄이 나무와 닿으며 생긴 불꽃 때문이라는 것이 가주 정부 조사 결과다. 주정부는 전기회사 책임을 강화하려 하고 전기회사는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책임을 줄이려 한다.

지난 5월 주정부는 기후변화를 "가주의 미래에 실제적이고 긴급한 점증하는 위험"으로 규정했다. 산불은 정치와 예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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