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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슨 시의장 아들 결혼식 특혜 논란

아들을 자신의 보좌관 고용
LAPD 경관 5명 38시간 파견
경찰 "요인 경호차원" 해명
아들측 비난에 뒤늦게 배상
LAT "아들 2020년 출마할 듯"


LA경찰국(LAPD)이 허브 웨슨(사진) 시의장의 아들 결혼식장에 경관 5명을 파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LAPD 측은 식장을 찾은 LA시 정치인들의 안전관리 차원에서 경관을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웨슨 시의장은 아들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고용하고 있어서다.

LA타임스는 LAPD가 웨슨 시의장(10지구)의 행사 담당 보좌관인 웨슨의 아들 저스틴의 결혼식장에 경관 5명을 배치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결혼식은 지난해 9월 LA한인타운 서쪽의 이벨 극장에서 열렸다. 신부는 누리 마르티네스 시의원(6지구) 보좌관인 알렉시스 마린이다. 이들의 결혼식장은 에릭 가세티 시장과 시의원 등 LA 정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A타임스는 LAPD가 이 결혼식 경비를 위해 경관 5명을 38시간 동안 배치한 사실을 지적했다. 신문은 LA 유력 정치인의 아들 결혼식 경비를 위해 납세자들이 낸 세금 2768달러가 쓰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LAPD 대변인 조시 루벤스테인은 "경관 4명과 서전트 1명이 38시간 동안 행사를 도왔다"면서 "LAPD는 결혼식장에 참석한 시장 등 선출직 정치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관을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루벤스테인 대변인은 이 같은 결정이 찰리 벡 전 LAPD국장의 재량이었으며 시정부나 시의회 측의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혜 논란이 커지자 벡 전 국장은 LA타임스 측에 "(경관들은) 결혼식의 경비원이 아니었다. 우리는 시의장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인 경호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A시의장의 아들 결혼식이 요인 경호를 필요로 할 만큼 중요한 행사인가라는 반론도 강하다. 결혼식장에 참석했던 에릭 가세티 시장 경호를 위해 다른 경관 2명이 별도 동행한 상황이었다.

호워드 하르비스 납세자연합(HJTA) 수잔 셸리 부회장은 "LAPD가 정치인의 기금모금 행사나 다른 개인 행사에 이와 같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결혼식 행사 안전을 위해 (경관 배치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웨슨 시의장의 아들 저스틴은 신문 보도가 확산되자 뒤늦게 "LAPD 경관 배치에 들어간 비용을 배상했다(reimbursed)"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LAPD의 경관 배치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권한이 없다. 특혜 논란(any special consideration)을 없애기 위해 비용을 배상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웨슨 시의장 임기가 2020년 끝난다며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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