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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리즘] CK 디멘전 리처드 최·파이어스 김 공동대표, 오직 정직·신용으로 뭉쳤다

김대표는 건축가, 최대표는 마당밭···GG프레시아 마켓 리모델링 공사

'CK 디멘전' 파이어스 김(왼쪽)·리처드 최 공동대표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프레시아 마켓 가든그로브점 푸드코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CK 디멘전' 파이어스 김(왼쪽)·리처드 최 공동대표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프레시아 마켓 가든그로브점 푸드코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건축 및 개발업체인 ‘CK 디멘전’(공동대표 리처드 최·파이어스 김)이 최근 OC 건축업계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CK 디멘전은 지난 6일 그랜드오픈한 프레시아 마켓 가든그로브점의 리모델링 공사를 맡아 불과 4개월 여만에 깔끔하게 공사를 마쳤다. 마켓에 입점한 교촌치킨과 입점 예정인 미스터 피자와도 앞으로 오픈하는 매장 공사를 모두 맡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설립된지 1년 남짓한 신생업체 CK 디멘전의 돌풍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파이어스 김 공동대표는 지난 18년동안 건축업계에서 일해 온 베테랑이다.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대 초반 가든그로브 일대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했다.

이후 건설업체 알키어스를 설립하고 타인종 건축시장에 진출했다. ‘한인의 긍지’를 앞세워 직원과 하청업자들이 탑승한 트럭 여덟 대에 태극기를 꽂고 타주를 누볐다.



“라스베이거스 인근 샤핑몰 공사를 맡았는데 관리회사의 이탈리아계 매니저가 ‘한인업체가 뭘 할 수 있냐’며 탐탁치 않아 하는 거예요.”

김 대표는 6개월내 완공을 원하는 매니저에게 내기를 걸었다. “3개월에 공사를 끝내주겠다. 못 하면 공사비에서 벌금을 제하라. 대신 우리가 해내면 직원 모두에게 당신 돈으로 밥을 사라”는 조건이었다.

만기를 하루 앞둔 날 자정, 매니저를 현장으로 불러냈다. 김 대표가 쥐어 준 망치를 매니저가 휘두르자 바리케이드와 장막이 걷히면서 대낮처럼 불을 밝힌 샤핑몰이 사막의 밤하늘에 모습을 드러냈다.

알키어스는 1990년대 중반 까다롭기로 이름난 어바인 컴퍼니의 ‘우수업체 명단’에 등재되는 개가를 올렸고, 얼마 전까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최근 어바인에 정착한 김 대표는 전자제품 수출업체를 오랜 기간 운영해 온 리처드 최씨와 손을 잡고 CK 디멘전을 설립했다. 최 공동대표가 OC한미연합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쌓은 폭넓은 인맥은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켓 공사 때도 재닛 우엔 OC수퍼바이저가 많은 도움을 줬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공무원들의 텃세를 피할 수 있었죠.”

김 대표는 가든그로브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던 시절, 남모르는 선행을 많이 했다. 시공업자가 공사비를 가지고 잠적하는 바람에 망연자실해 하는 한인 여성을 위해 설렁탕 한 그릇 얻어 먹고 재료비도 안 되는 돈으로 미용실 공사를 해준 적도 있다.

“정직과 신용을 강조하다 보니 예나 지금이나 큰 돈은 벌지 못했다”는 김 대표는 “싼 가격에 공사를 따낸 뒤 이런 저런 핑계로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일부 한인 건축업자들의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의: (909)815-7379

글·사진=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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