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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 보수의 미래

김태호 / 시사기고가
김태호 / 시사기고가 

[LA중앙일보] 발행 2018/08/14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8/13 18:55

한국의 보수 정치는 원조 격이셨던 고 신익희·조병옥 두 분이 보수 정치인의 품격과 정치철학으로 말씀하셨던 "정치 지도자는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유훈을 지켜오면서 한국 참 보수의 자유민주주의를 훌륭하게 살려왔었는데, 박근혜·이명박 두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부정·비리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상황에서 고사 상태인 자유한국당을 구제하겠다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탄생하였다. 지난달 김 위원장은 "두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발언해 다수 국민을 놀라게 했다. 국민이 각 정당에서 뽑아달라는 후보 중에서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했던 것은 죄가 될 수 없다. 두 대통령의 보좌 참모들이 대통령의 부정, 부패, 비리를 막지 못했고 국민이 발견하고 고발하여 감옥에 가 있는데 어찌 국민에게 책임이 있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혹시 김 비대위원장이 최순실 사태가 터졌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수습 총리로 지명했었지만 무산됐고 또는 친이·친박 의원들에게 호의를 기대하고자 이런 발언을 했는지 본인의 설명을 듣고 싶다.

김 비대위원장은 구조개혁이나 과거를 논하여 시비를 만드는 것보다는 현재를 안고 가면서 새로운 비전을 국민에게 보이고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 등의 정책비판을 통하여 2020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재생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는 자기의 죄과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는 것이 동서고금의 정치 윤리인데, 현재까지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그 보좌 참모들까지 진솔한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고 두 대통령 밑에서 호가호위했던 친이·친박 국회의원은 누구 한 사람 사퇴나 속죄의 말 한마디 없이 지금도 국록을 받고 있는 현실을 김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

2020년 4월 총선이 끝나고 야당의 정계개편을 예상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에 재생의 길이 열릴지, 정당 폐업의 비극이 올지 관심을 갖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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