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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선제 실점'은 이제 그만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 팀에게 먼저 골을 허용하는 경우 "선제 실점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선제 실점을 당했다" 등과 같이 사용한다.

그런데 '선제 실점'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다소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선제(先制)'는 '먼저 선(先)' 자와 '억제할 제(制)' 자로, 선수를 쳐서 상대편을 제압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선제골'은 선수를 쳐 상대편을 제압하는 골이란 의미가 된다. '선제 실점'이 문제다.

'선제 실점'이라고 하면 선수를 쳐 상대편을 제압하는 실점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실점을 해서는 상대를 제압할 수 없으므로 '선제 실점'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 득점을 당했다" 등으로 고쳐 써야 한다. 굳이 '선제 실점' 형태를 취하고 싶다면 '선 실점'이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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