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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세이셸…'죽기 전에 가봐야 할' 인도양의 천국

명사들의 휴양지로 각광
'인도양 숨은 보석' 인기

아프리카 케냐 동쪽 930여 마일 인도양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나라 세이셸(Republic of Seychelles), 나라 이름 대신에 지상 최후의 낙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곳이다.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가 신혼여행을 가고, 축구스타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선택한 곳,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가족 휴양지로 이곳을 찾았다.

영국 BBC 방송 선정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천국', 여행 전문지 '트래블러'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변' 1위…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할까. 세이셸로 간다.

모두 115개의 섬으로 구성된 세이셸은 전체 면적이 455㎢로 서울의 4분의 3에 불과하다. 인구도 9만으로 적은 데다 원주민 대부분이 중심 섬인 마헤에 모여 살다 보니 나머지 외딴 섬 10여 개가 한두 개씩의 리조트만 들어선 리조트 아일랜드로 개발됐다. 그 가운데 33개는 아직도 무인도이다.

세월만이 어루만졌을 해변에는 부서지고 부서진 산호조각들이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어디를 가도 그림엽서에 나올 법한 풍경이다.



1500년까지만 해도 이곳은 진짜 무인도였다. 1502년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크 다 가마 일행들에 의해 발견된 뒤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를 거쳐 1976년 독립했다.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 크레올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럽인들이 개척한 나라답게 사회 인프라가 잘 갖춰 있고, 국민소득도 1만 달러를 넘는다.

수도는 빅토리아다.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인도식 화폐인 루피를 쓴다. 주변의 다른 섬 나라들로 남쪽에 모리셔스, 레위니옹(프랑스령), 남서쪽에 코모로, 마요트(프랑스령), 북동쪽에 수바디브, 몰디브 등이 있다. 최대의 섬 마헤(Mahe)를 위주로 화강암으로 구성된 섬들에 대부분의 인구가 몰려 있다. 특히 수도인 빅토리아가 위치해 있는 마헤 섬에는 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다. 외곽의 섬들은 소규모의 산호섬이다. 인구 2만7000명의 초미니 수도 빅토리아에서는 매년 세계 각국 문화사절단이 참여하는 세이셸 인터내셔널 카니발이 열린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은 길거리를 다니는 현지인의 얼굴이 검을 뿐 남유럽이나 남미의 작은 도시 같다. 모든 섬의 어느 거리를 찾아가도 늘 깨끗하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프라슬린섬,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무대였던 라디그섬 등에 대중형 리조트가 많이 생겼다. 르메르디앙, 포시즌, 힐튼, 콘스탄스 등 세이셸의 고급 리조트에는 유럽의 품격이 흐른다. 아시안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미국인도 많지 않아서 영어보다 유러피언 커플의 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 대화가 많이 들린다. 밤이면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재즈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진다.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바라면 작은 섬 하나를 통째로 쓰는 리조트가 기다린다.

인도양 최고의 골프코스인 르무리아 리조트에서 골프샷을 날리고, 원시 동식물과 벗하며 해발 920m 몬셰이셸로아산 정상까지 트레킹할 수도 있고, 스킨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등 해양에서 즐기는 모든 레포츠는 최고급으로 즐길 수 있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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