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 론] 북미관계 트이기 전에 기회 잡자

지난 7월초 LA서 있었던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의 강연회에서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김진향 교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불가역적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중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성공단 운영의 실체와 성공을 조명, '경제적 잠재력'을 널리 홍보하고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접근 방식이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 단지 분단의 극복이란 민족적 당위론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실제로 존재했던 남북경협의 경제적 이익과 결과에 호소해야 한다.

개성공단은 "퍼주기가 아닌 엄청난 퍼오기"였으며 실제로 125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평균 투자 비용 대비 30여 배의 이익을 발생시켰다고 하니 실로 놀라운 사실이다. 현재 남북간 북미간의 난해한 협상과정에서 '남과 북'이 보다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문재인 대통령도 평화프로세스의 진행과정을 좀더 가속화시키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것 같다.

많은 난항이 있는 듯 보여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서 종착점을 향하여 갈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에 제 3차 문재인-김정은 간의 정상회담이 계획되어 있고 9월 하순 UN총회에 맞추어 남북미(중) 정상간의 뉴욕회동이 예상된다.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의 과정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예정대로 진행돼 각종 대북경제제재들이 해소되고 '북미 외교 정상화'로 이어지면 미주동포는 미국에서 한국을 통한 북한으로의 경제활동이 아닌, 직접 북한과 경제교류가 가능해진다. 북미교역이 정상화되면 미주동포경제인, 특히 미 주류사회 기업 등에서 활동하는 2세·3세에도 매우 다양한 크고 작은 기회가 생기리라고 본다. 미주동포사회는 엄청난 경제적 이득이 예상된다.

우선 미국은 세계제일의 막대한 시장이고, 북한에서 이미 생산되는 농수축산물 등을 비롯해 다양한 물품과 원자재를 수입하여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또한 미국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물량의 고품질 상품들이 북한으로 수출될 수 있다. 법률적·언어적 '컨설팅'만 해도 경제적 이득이 크다.

북미 교역은 지난 10년간 거의 다 막혀 버렸지만 앞으로 북미국교 정상화, 그리고 북한에 부과된 모든 경제 제재가 풀린다면 미주동포 경제인들에게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리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더 깊은 연구를 통해서 각 경제 분야별로 분석도 필요하겠고 효율적인 통로를 개발해야 한다. 얼마 전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김진향교수의 포럼 발제에서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까지 이미 평양과 원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적지 않은 국가들이 매우 넓은 시야로 또 장기적 안목으로 북한시장 조사와 투자를 하면서 유리한 환경을 선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시기에 재미경제인 그리고 미주동포사회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가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재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노력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하며 준비하는 동포경제인들은 앞으로 북미관계 정상화 속에 북미경제교역이 본격화되면 북한과의 사업도 더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수수방관하고 나중에 길이 트인 후에 뛰어들려고 하면 이미 뒤처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 행정부와 주류 언론, 연방의회가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초당적으로 지지하도록 미주동포사회의 역할과 사명을 이해하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만들어가는 길이다.


최광철 /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