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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받는 러-터키 공조 강화…양국 외교·국방장관 회동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8/24 06:53

"양자 및 국제 현안 논의"…푸틴,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면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터키 관계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터키 관계는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나란히 미국의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러-터키 양국이 '동병상련'의 처지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터키는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동시에 열고 양자 및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의 신뢰에 바탕을 둔 잦은 대화가 양국 협력에 지속적 자극을 주고 있다"면서 "두 정상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9차례나 정식 회담을 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양국 교역도 지속해서 늘어나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2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스·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합작 프로젝트들이 긍정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면서 양국을 연결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 사업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건설되는 터키의 첫 원전(아쿠유 원전) 건설 사업을 꼽았다.

두 장관은 이날 개헌위원회 구성과 난민 귀환 등의 시리아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이밖에 양국 상호 방문객들을 위한 비자 간소화 문제도 논의했으며 이를 위한 전문가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라브로프는 전했다.

외무수장 간 회담과는 별개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 회담도 열렸다.

국방장관들은 시리아 정세 안정화 문제와 양국 군사기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두 나라 외교·국방장관 회의가 끝난 뒤 이들을 모두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면담했다.

푸틴은 면담에서 러시아와 터키 관계가 경제 분야뿐 아니라 대외정치 문제 해결에서도 점점 더 깊이 있고 내실 있는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양국의 노력과 이란, 유럽국가들, 미국 등과 같은 다른 관심 있는 국가들의 참여로 시리아 문제 해결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조속한 이스탄불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모두 최근 들어 미국과 심각한 외교 갈등을 겪으며 미국의 제재를 받는 처지가 됐다.

러시아는 크림병합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문제, 영국에서의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 등으로, 터키는 미국인 목사 장기 구금 등으로 미국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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