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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준결승 분패 이덕희 '올림픽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8/24 08:32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AG 단식 메달, 현재는 한국 선수 중 랭킹 2위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청각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이덕희(20·현대자동차 후원)의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세계 랭킹 230위 이덕희는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우이빙(317위·중국)에게 1-2(3-6 6-3 5-7)로 졌다.

이날 패배에도 이덕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형택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테니스 남자단식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현재 세계랭킹에서도 한국 선수 가운데 정현(23위·한국체대) 바로 다음이다.

귀가 들리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테니스의 전·현직 간판인 이형택과 정현의 뒤를 잇고 있는 셈이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이덕희는 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두 번의 서브 게임을 모두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2세트에서 우이빙의 서브 게임도 맞받아 브레이크하며 3-3까지 맞서다가 이후 내리 3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이덕희는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승세를 굳히지 못하고 결국 결승행 티켓을 2017년 US오픈 주니어단식 우승자 우이빙에게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이덕희는 "아시안게임에 나와 좋은 추억을 얻어 좋았지만 오늘 결과는 상당히 아쉽다"며 "그래도 또 동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못한 그는 서용범 코치의 입 모양을 통해 질문을 받고, 그의 답변은 서 코치가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덕희는 게임스코어 4-4에서 상대 서브게임 0-30으로 앞서나간 상황이 아쉬웠다.

이때 우이빙이 이덕희의 공을 받다가 넘어져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 몰리는 듯했지만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이덕희는 "질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때 우이빙이 밖에 나갔다 오면서 흐름이 끊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청각장애가 테니스를 할 때 어려운 점으로 "테니스를 하는 것은 똑같지만 아무래도 심판에게 항의할 때 답답한 면이 있다"고 답한 뒤 "그래도 집중력을 더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에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준다.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번에 이루지 못했지만 이덕희가 남은 2년간 랭킹을 부지런히 올리면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이덕희는 "귀국하자마자 다시 바로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나의 첫 번째 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고 2년 뒤 도쿄 테니스코트에 우뚝 서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려고 하자 손을 들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회장님, 감독 코치님, 동료 선수들,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엄마·아빠도 고맙다"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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