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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투자자·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할 것"

[비즈 & 피플 인터뷰]
3월 나스닥 상장 오픈뱅크 최화섭 이사장

5년 후 자산 20억불 목표
'신뢰와 화합'의 기업 문화
사회공헌 활동 확대할 것


"자산 20억 달러, 따듯한 은행이 다음에 이룰 목표입니다."

지난 3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오픈뱅크 최화섭 이사장이 말하는 '앞으로의 5년'이다. 지난 2008년 오픈뱅크의 전신인 FS제일은행 이사로 은행과 인연을 맺었고, 2010년 민 김 행장이 부임하면서 이사장을 맡았다. 한때 '위기 상황'까지 몰렸던 은행을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으니 최 이사장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상장 은행이 돼서인지 기분이 좋아 보인다.



"2012년 수립한 '비전 2020'의 성장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달성하고 있어 정말 기쁘다. 김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연 20~30%의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적자가 흑자로 바뀌고 1억2500만 달러였던 자산이 이제는 9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사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오롯이 은행 성장을 위한 결정만 내렸다. 지난 8년간 정말 행복했다. 진심이다."

-자산 규모 9억불 은행이 상장에 성공한 비결이 뭔가.

"경영진과 이사회 모두 상장을 좌우하는 것은 자산보다 순익 규모고 올해를 최적기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9월에 상장을 결정했고 추진 6개월 만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진행했던 기초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굳이 비결을 꼽으라면 이사회 의사결정시 만장일치제로 경영진을 지원했고 임원진에게는 자율 경영권을 부여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이사들이 경영진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야만 조직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014년 김 행장 임기를 유례없이 7년 장기로 재계약하면서 주인의식을 부탁했다. 7년 정도는 돼야 단기 수익 뿐만 아니라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중장기 발전 계획의 수립 및 실행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판단이 주효했다."

-상장은행의 이사장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도 '투자자 수익 증대, 커뮤니티 공헌, 고객에 필요한 은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방침은 앞으로도 유지하겠지만 상장 은행이 되면서 투자자가 늘었으니 투자 수익 실현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상장으로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순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금대로라면 연말께 '10% 환원' 규모가 140만 달러로 급증한다. 이를 우리가 살고 있는 커뮤니티가 조금 더 나아지고 따뜻하게 되는데 사용할 것이다."

-오픈뱅크의 강점은.

"은행의 핵심 역량으로 평가되는 것이 저비용 예금(DDA) 규모다. 일화 한 가지를 공개하면 2016년에 12개월 간의 DDA 증대 캠페인 논의가 있었다. 내용은 대출 담당 직원들이 DDA를 가져오면 상당한 보너스를 주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너스를 받지 못한 직원은 상실감을 느낄 수 있어서 차라리 전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자고 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면 대출 직원들이 DDA를 유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1년 목표액이 4개월 만에 마감됐다. 오픈뱅크는 일할 만한 직장이다. 직원들이 신뢰·화합·배려라는 직장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경영진은 그들이 다른 걱정 없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이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계획이 있다면.

"5년 후에는 자산 20억 달러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무리가 없다.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의 건전성'을 추구하는 내실성장에 기반을 둘 것이다. 기존처럼 강력한 믿음과 뒷받침으로 경영진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또 은행은 고객들이 맡긴 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공기업의 성격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향후 사회공헌(CSR)활동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다."

◆최화섭 이사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71학번. 선경그룹(현 SK)에 근무하다 1980년 유성물산의 산판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알래스카에 왔다가 현지에 정착, 무역업을 시작했다. 1991년부터 '유니버설 파이낸싱 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을 맡고 있으며 기업 운영 및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퍼스트 인터스테이트 뱅크 오브 알래스카' 대주주의 한명으로 이사회에 참여한 바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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