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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인양 총질한 게이머…플로리다서 2명 사망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26 23:03

잭슨빌 레스토랑내 게임바에서
1대1 토너먼트 패배뒤 총기난사
총기규제 목소리 다시 높아져

온라인 풋볼 비디오 게임인 ‘매든 NFL 19’ 토너먼트 지역 예선이 한창인 26일 오후 2시(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대형쇼핑몰에 마련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1대1 대결이 막 시작됐을 때였다. 갑자기 10여 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도망치기 시작하면서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되던 ‘매든 NFL 19’ 토너먼트는 중단됐다. 2분 뒤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아비규환의 현장이 따로 없었다.

CNN과 ABC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발생한 총격사고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정확히 잭슨빌 세인트존스 강변의 복합쇼핑몰 ‘더 잭슨빌 랜딩’에 있는 ‘시카고 피자 레스토랑’의 GLHF 게임바였다.
잭슨빌 카운티 경찰은 “현장에 3명의 시신이 있었고, 그 중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라고 말했다. 사용된 총기는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12명이 총상을 입었고, 총격을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2명이 추가로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더 잭슨빌 랜딩' 건물 내에서 온라인 게임대회 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용의자 신원은 볼티모어 출신의 백인 남성 데이비드 카츠(24)로 확인됐다. 카츠는 이 게임 대회 참가자 중 한 명이다. LA타임스는 이 대회 참가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이날 게임에서 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영상을 보면 사건 직전 한 참가자 가슴에 레이저 포인터로 보이는 빨간점이 나타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잭슨빌 경찰은 카츠가 전날 묶었던 호텔을 수색 중이며, 볼티모어 연방수사국(FBI)와 협조해 범행동기를 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시카고 피자 종업원인 브리아나는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총성이 들리고 게임바에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봤다”며 “토너먼트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용의자가 다른 게이머와 다툼을 벌인뒤 무대 뒤쪽으로 갔다가 몇 분 뒤 나타나 총을 난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사건용의자인 데이비드 카츠(오른쪽)의 모습. 잭슨빌 경찰이 트위터에서 확보한 옛 사진이다. [사진=트위터]

‘매든 19’의 제작사인 ‘일렉트로닉 아츠’ 측은 총격사건 후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희생자에 애도를 표한다”며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상금 5000달러(약 560만원)과 함께 오는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26일(현지시간) 사건현장에서 살아남은 부상자의 어머니가 아들이 입고있던 게이머 재킷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트위터]

사건 현장에 있었던 드리니 조카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운이 좋게도 엄지손가락에 총상을 입었다”면서 “생과 사가 갈리는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살아남은 마르키스 윌리엄스는 “정치인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제발 빠른 시일 내 총기사고에 대한 해법이 마련되기를 기도한다”고 총기규제 당위성을 주장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2월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퇴학생인 니콜라스 크루스가 자신이 다니던 더글러스 고교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7명을 숨지게 했다. 2년 전에는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무차별 총기난사로 49명이 사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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