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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한 경기'...황희찬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31 15:3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이 27일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4-3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브카시=김성룡 기자


이제 남은 관문은 하나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2·함부르크)은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을까.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이 펼쳐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서는 처음 치르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공격 자원들의 폭발력에 당연히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9골을 터뜨린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3골을 넣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들의 공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국내에서 훈련할 당시의 황희찬 모습. 파주=양광삼 기자


그러나 한국의 공격 옵션에서 다소 뒤로 물러선 선수가 있다. 바로 황희찬이다. 2년 전 2016 리우올림픽 때만 해도 스무살, 막내 선수로서 당돌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던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경기력 못지 않게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결국 이를 극복해내는 건 황희찬 스스로에 달렸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선수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차례 득점 기회를 날리고, 경기가 끝난 뒤 세리머니 없이 곧장 그라운드에서 나온 행동 때문에 비판이 쏟아졌다.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에선 양발로 공을 공중에 띄워 상대 선수를 돌파하는 기술인 사포를 시도하면서 더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7일 오후(현지시간)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황희찬이 문전으로 돌파 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와 수비에 막혀 공격에 실패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선 3-3으로 맞선 연장 후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상의를 벗고 '쉿'하는 손동작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상의 탈의로 경고를 받은 건 물론, 행동 자체가 경솔했단 지적도 많았다. 베트남과 4강전에선 선발 출장 기회를 얻어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공격수로서 가장 큰 역할인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건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우즈베크전 등 2골이 전부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들 사이에선 황희찬의 움직임에 신뢰를 보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골을 넣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공격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희찬이는 팀에 그런 의미에서 활력소가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8강 우즈베크전 연장 후반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황희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손흥민, 황의조 등 공격 동료들은 기회를 내줬다. 황희찬의 이란전 페널티킥 결승골에 황의조는 "앞으로 이를 발판삼아서 희찬이가 좀 더 좋아질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저돌적이면서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황희찬의 역할이 대표팀 동료들 내에서도 크게 필요성을 느낀다는 의미다.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득점한 이승우를 황희찬이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때마침 황희찬에겐 변화도 생겼다. 지난 31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함부르크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소속팀이 잠시 바뀌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대표팀에서도 논란, 비난 등을 털고 실력으로서 달라진 무언가를 보여야 할 때다. 그걸 보여줘야 할 무대는 바로 축구 결승전, 한일전이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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