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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패닉 바이’?...8월 주담대 1년9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3 17:37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창구. [중앙포토]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기 전용 우려와 함께 집값 급등에 놀란 실수요자들이 뒤늦게 은행 돈을 빌려 ‘패닉 바이’(공포심에서 비롯된 비이성적 구매)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92조2794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8770억원 증가했다. 한 달 동안의 증가 폭으로는 2016년 11월(3조1565억원) 이후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552조3921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6549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평균 증가액이 2조7000억 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증가 폭이다.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진 원인은 역시 집값 급등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1.17%, 지난해 동월보다 7.37%나 올랐다.

주간 증가 폭이 8월 첫째 주 0.28%에서 둘째 주 0.45%, 셋째 주 0.72%, 마지막 주 0.92%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7억7935만원에 달했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인해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자료를 보면 강남권 일부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30% 이상 크게 올라 전용면적 59㎡ 등 소형 1채만 갖고 있어도 종부세를 부담해야 한다. 사진은 이날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지만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뒤늦게 주택을 구매했다가 이후 집값이 하락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의 향배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인 만큼 지난달 주담대의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더 오를 것 같은 공포심 때문에 ‘패닉 바이’를 했다가 나중에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매입 자금으로 전용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신용대출도 많이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15조65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17억원 늘어났다. 지난 3월(2조2108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 잔액도 103조5070억원으로, 전월보다 9097억원 늘었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전세자금 대출도 많이 늘어났다는 게 은행권의 전언이다. 금융당국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에 전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10월부터 다주택자에 한해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기로 한 상태다.

원래 주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려 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무주택자의 경우 소득과 관계없이 전세보증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보증 제한을 없애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후연·정용환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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