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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리아 이들립 공습재개'…내전 '최후의 전투' 눈앞에(종합2보)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9/04 11:32

내전감시단체 "어린이 등 민간인 9명 숨져"…러 "테러리즘 둥지 척결해야" 휴전 감시임무 터키, 시리아 주둔부대 전력 보강…美 시리아특사, 터키行

내전감시단체 "어린이 등 민간인 9명 숨져"…러 "테러리즘 둥지 척결해야"

휴전 감시임무 터키, 시리아 주둔부대 전력 보강…美 시리아특사, 터키行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하채림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서부의 반군 최후 거점에 공습을 재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군이 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의 반군 조직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반군 소식통도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립주(州) 서쪽 외곽 지스르 알슈구르 지역을 타격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러시아 공군이 이들립의 무장반군에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3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20차례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들립 서쪽과 하마주(州) 북쪽이 공습 목표가 됐다"고 소개했다.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에 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9명 이상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들립은 알레포, 홈스, 동(東)구타를 내준 반군에 마지막 남은 거점이다. '급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약 60%를 통제하며, 친(親)터키계 반군 조직은 약 30%를 장악하고 있다. HTS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를 주축으로 형성된 조직이다.

크렘린궁은 이날 이들립 공격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앞선 발언에 대해 '좁은 견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들립에는 또 다른 테러리즘의 둥지가 만들어졌다. 당연히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 문제 해결을 준비하고 있음을 안다"고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 준비 사실을 확인했다.







반군 최후 거점 이들립은 지난해 러시아 주도로 휴전과 구호가 시행되는 '긴장완화지대'로 지정됐으나, 알누스라를 비롯한 '급진' 조직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러시아는 일대를 수시로 공습하다, 지난달 중순에 공격을 멈췄다.

그러나 지상에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 주위로 속속 집결하며 공세를 준비했다.

앞서 수도권과 남서부 국경지역을 모두 수복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다음 탈환 목표로 이들립을 지목했다.

이달 들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이들립 군사작전이 '테러범' 소탕을 위한 것이라며 이들립 공격을 지지했다.

따라서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 재개 소식은 정부군 동맹의 이들립 탈환작전 시작을 알리는 것일 수 있다.

유엔의 시리아특사 스테판 데 미스투라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립에서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는 것은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협상이 잘 안 풀리고 있다는 신호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반군의 후원자인 터키는 300만명이 사는 이들립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전개되면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수십만명이 살해될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고 이들립 군사작전에 반대했다.

이날 미국의 시리아 담당 특사 제임스 제프리가 앙카라를 찾아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을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공개했다.

앞서 이날 새벽 터키군이 남부 킬리스주(州) 국경을 통해 시리아 주둔 병력에 장비를 추가로 보강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이들립에서 12개 관측소를 운영하며 휴전을 감시하는 터키군은 지난달 29일에도 병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초 터키의 지원을 받는 조직 '아흐라르 알샴'과 '누레딘 알진키' 등은 정부군의 공세에 대비해 연합체인 '국민해방전선'(NLF)을 새로 결성했다.

이들립을 놓고 군사 긴장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시리아내전에 깊이 개입한 러시아·이란·터키는 7일 이란에서 시리아사태 종식 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유엔은 10∼11일 제네바에서 이들 3개국과 시리아내전 쌍방을 불러 정치적 협상을 재개하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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