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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급등'에 데인 박원순…민선7기 시정운영계획 발표연기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9/04 15:01

'옥탑방 구상'도 부동산 자극…집값 상승세 부추길까 우려해 시기·내용 조율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집값 급등으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을 전면 보류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향후 4년간(2018∼2022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일도 연기했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마스터플랜에는 개발 관련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어 서울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13일 민선 7기 운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를 연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표 시기를 추석 전후로 늦추는 방안과 발표 내용 자체를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재선 임기를 시작하고서 두 달 뒤인 2014년 9월 초 '민선 6기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서울 도심 차로를 줄여 보행친화도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을 1천개 더 만들겠다는 계획과 함께 서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각종 개발계획이 담겼다.

창동·상계동 38만㎡ 일대를 문화상업 중심지역으로 만들고,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공원(서울로 7017)으로 조성하겠다는 사업이 이때 공개됐다. 마곡에 서울 최대의 공원을 만들고, 종로구 세운상가군 공중 보행로를 정비해 종묘∼남산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야심 차게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4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 집값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시가 내놓는 정책 하나하나가 집값을 자극하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옥탑방 구상'인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이 그렇다. 강남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교통 인프라를 보완한다는 차원에서 박 시장이 경전철 조기착공과 낙후 주거환경 정비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뒤 경전철 노선 주변이 들썩였고 강북구 일부 지역에선 매물 자체가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일단 '부동산시장 안정'에 집중하기로 한 서울시는 부동산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민선 7기 시정계획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추석 전후로 조금만 미뤄진다 해도 민선 6기 때보다 발표 시기가 한 달 정도로 늦게 된다.

홍릉·마곡 첨단산업 클러스터, 양재 R&CD 혁신지구 등 서울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 육성 정책 역시 집값 자극을 우려해 전면에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일단 발표 내용에서 배제할 수 있다"며 "정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박 시장은 민선 7기 마스터플랜 수립에 공을 들여왔다. 각 분야 전문가 51명이 참여하는 '더 깊은 변화 위원회'가 참여해 핵심 과제와 실행 계획을 다듬었다.

chopark@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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