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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없는 신예들의 각축장…뉴욕주 검찰총장 예비선거

정치적 무게감 더해지며
올해 선거 경쟁 가열돼
민주 4명…본선거땐 5명

이민자 보호 정책 한목소리
트럼프 정책 대항 의지 공약
'다크호스' 진격, 예측 불허

올해 뉴욕주 예비선거는 주지사뿐 아니라 검찰총장 선거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재선이 확실시 됐던 민주당의 에릭 슈나이더맨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불거진 성폭행 스캔들로 갑작스럽게 사임하고, 후임에 오른 바바라 언더우드 검찰총장이 선거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올해 예비선거는 '절대강자'가 없는 신예들의 각축장이 됐다. 민주당에서만 4명이 출마했고, 공화·노동가족·녹색·독립당에서 각 한 명씩, 그리고 개혁당에서 3명이 출마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본선거에서도 각 당에서 한 명씩 최소 5명이 경합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오는 13일 치러질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후보는 현재 레티샤 제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 션 패트릭 멀로니 연방하원의원(18선거구), 제퍼 티치아웃 포담대 법대 부교수, 리시아 이브 버라이존 정부관계 부사장 등이다.

이 중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제임스 공익옹호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은 물론,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와 주와 뉴욕시의원 등 100여 명의 현역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크호스'의 진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티치아웃 후보를 공식 지지하면서 그에 대한 인지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론 김(40선거구) 주하원의원도 6일 티치아웃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빌 드블라지오 시장의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 여사도 이날 티치아웃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 티치아웃은 지난 2014년 주지사 선거에도 출마했었고, 2016년엔 연방하원의원 선거에도 도전했던 전력이 있어 고유 지지층이 있다는 평가다.



멀로니 후보는 현역 연방의원인 점을 이용해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고, 이브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상원의원 시절 국토안보 자문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뉴욕주 내무국의 수석부국장도 역임해 공직 경력도 갖고 있다.

이렇게 많은 후보들이 검찰총장 선거에 동시에 출마한 일은 과거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6일 "주정부 법률 문제에 국한됐던 주 검찰의 역할이 최근들어 검찰총장의 정치적 포부를 바탕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리엇 스피처 전 주지사가 검찰총장 시절 월스트리트의 금융사기를 수사하고, 슈나이더맨 전 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리 의혹에 강한 수사 의지를 보였던 것을 사례로 설명했다.

그만큼 검찰총장의 자리가 정치적인 무게감이 커졌다는 의미다. 또 스피처를 비롯해 현 쿠오모 주지사도 모두 검찰총장을 지낸 뒤 주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됐을만큼 전통적으로 검찰총장은 차기 주지사직을 위한 디딤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예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항 의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총장으로서 이민자 커뮤니티 지원과 저소득층에 불리한 현 사법 절차 개혁 등을 각각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정부 부패 척결도 이들 후보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공약 중 하나다. 티치아웃과 이브 후보는 주 감사원장과 협력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임스 후보 역시 62개 지역 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지방정부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후보들 모두 현금 보석금 제도 폐지와 수감자 교육 강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리화나 사용에 대해선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제임스 후보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았고 그 뒤로 멀로니, 티치아웃, 이브 후보 순이다. 지난 7월 발표된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서 제임스 후보는 25%, 멀로니 16%, 티치아웃 13%, 이브가 3%를 얻었다. 7월 이후 검찰총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8월과 9월 현재의 지지율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와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경합을 벌일 공화당 후보는 대형 로펌 로프스앤그레이(Ropes & Gray)의 뉴욕 지부 공동파트너 키스 워포드다. 버펄로 출신으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그는 이민자 보호도시와 불체 범죄자 단속 강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워포드도 주정부 부패 청산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건 상태다.

녹색당은 오렌지카운티 변호사인 마이클 서스맨을 공식 후보로 공천했다.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법대를 나왔다. 1980년대부터 허드슨 벨리 지역의 가장 유능한 시민권리 옹호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이민자 권익옹호와 부정부패 방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후보가 3명인 개혁당은 마이클 다이드리치, 크리스토퍼 가비, 낸시 레굴라 등이 출마했다.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장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프릿 바라라 전 검사장이 개혁당 후보로 출마하려다 중도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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