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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 댄 고, 재검표 최종 결정

주 내무국, 17일까지 완료 명령
이르면 13일부터 시작될 전망
122표 격차 역전 여부 관심

역대 두 번째 한인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지난 4일 실시된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3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한인 댄 고(33·사진) 후보가 재검표를 통해 다시 한 번 승리할 기회를 얻게 됐다.

10일 윌리엄 갤빈 주 내무국장은 고 후보 측이 충분한 숫자의 유권자 서명을 받아 재검표를 요청했다며 3선거구 예비선거 투표에 대한 재검표를 명령했다.

내무국은 이날 예비선거 득표 최종 집계를 발표했는데, 1위인 로리 트라한 후보가 1만8527표를 받아 고 후보의 1만8405표보다 122표 많았다. 이는 지난 5일 집계에서 트라한 후보가 1만8368표로 고 후보의 1만8316표보다 52표 많았던 것에 비해 표차가 더 커진 것이다.

하지만 최종 집계 결과에서도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0.5%를 넘지 않아 재검토 요청 요건을 갖췄고 고 후보 측이 필요한 유권자 서명을 제출하면서 재검토 실시가 확정됐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0.5% 이내면 500명 이상 유권자의 서명을 받아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내무국이 각 로컬 정부에 재검표 작업을 오는 17일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고, 각 로컬 정부는 적어도 재검표 개시 3일 전에 각 후보 측에 날짜·시간·장소를 서면으로 알리도록 돼 있어 이르면 13일부터 로컬 정부 별로 재검표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재검표는 각 로컬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용한 개표 요원들이 수작업으로 표를 집계하게 되며, 각 후보 측 참관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관할 수 있다.

내무국의 결정에 대해 트라한 후보 측은 승리를 확신하며 "11월 6일 본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 후보 측은 "내무국이 로렌스와 로웰 지역의 선거과정을 직접 감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재검표를 요청한 몇 가지 요인들이 있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갤빈 내무국장은 이날 로렌스와 로웰의 개표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의 실수가 많이 발생했었다며 재검표 절차는 직접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트라한 후보는 선거구 재획정 이전에 로웰을 지역구의 핵심으로 했던 마티 미한 전 연방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을 역임한 데다 이곳이 고향이기 때문에 의혹이 있는 상태다.

재검표를 통해 확정된 예비선거 승자는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릭 그린 후보, 무소속의 마이크 뮬렌 후보와 겨루게 된다. 하지만 이 선거구는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 예비선거 승자가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

보스턴에서 태어나 이 선거구에 속한 앤도버에서 성장한 고 후보는 하버드대학 학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에서 일하던 중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고 후보는 과거 장면 정권시절 주미대사를 지낸 고 고광림씨의 손자며, 고경주 전 보건복지부 차관보의 아들이다. 또 고홍주 전 예일대 법대학장과 고경은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의 조카이기도 하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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