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한인 초기 이민사는 우리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
툴레어카운티 박물관 특별전
8일 행사서 한인에 감사 표시
지난 10일 중가주 지역신문 비살리아 타임스는 툴레어 카운티 뮤지엄이 여름 동안 진행하는 한인 역사 특별전을 소개했다.
툴레어 카운티 뮤지엄은 '창조적이고 생동하는 유산: 툴레어 카운티 한인 역사 기념'(Creating a Fruitful Legacy: Celebrating Korean Experiences in Tulare County) 특별전을 열고 있다.
에이미 킹 큐레이터는 "툴레어 카운티는 농업지대로 다양한 문화유산을 쌓아왔다.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알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문은 20세기 초 중가주 리들리시와 다뉴바시가 한인 이민자의 새로운 둥지였다고 역사를 소개했다. 당시 한인 이민선조는 조국과 비슷한 기후대인 이곳에서 농사에 매진했다. 1900~1950년 사이 리들리시와 다뉴바시는 미 본토 최대 한인사회로 조국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한 예로 존 고씨는 1904년 23세 나이에 대한제국 제주를 떠나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고씨는 한인 이민선조 7000명 중 한 명으로 노동계약이 끝난 뒤 1920년 중가주 다뉴바시에 정착했다. 그는 다뉴바 리들리시에 정착한 여느 한인처럼 수입의 상당 부분을 상해임시정부 독립자금에 보탰다.
지난 8일 툴레어 카운티 뮤지엄에서 열린 특별행사에는 한인 이민자, 한인 후손, 지역사회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해 한인 이민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되새겼다. 지역 한인교회는 한식을 나눴다.
존 고의 손자인 윌리엄 마두에노(57)는 "항상 교육을 중시했던 할아버지의 말씀은 우리 가족의 유산"이라며 "툴레어 카운티가 한인 이민 선조의 역사를 기념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문의: (559)733-6616 툴레이어카운티뮤지엄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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