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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北 화성-14형 성공하자 "공격하려면 빨리하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2 08:05

우드워드 『공포』서 드러난 비화
2년 뒤 성공 예상했다 허 찔려
국가안보회의서 전면전도 논의

“중국에 김정은 암살 제안하자”
그레이엄, 작년 미 정부에 요청


트럼프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등과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백악관]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이 자신의 책에서 밝힌 한·미 간 위기의 순간은 이미 공개된 자유무역협정(FTA) 갈등 외에도 많았다. 대북 선제공격,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무역적자 등 다양한 불씨가 있었다.

11일(현지시간) 출간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일 워싱턴은 발칵 뒤집혔다.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소 2년은 걸린다”던 기존 미 정보 당국의 판단을 일거에 뒤집은 ‘전면적 위기 상황’이었다.


책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 밥 우드워드 지음.

우드워드는 두 달 전 “북한이 연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밀정보를 입수했지만, 펜타곤(국방부)은 “그런 기밀은 없다”고 부인하던 상황이었다고 묘사했다. 7월 4일 소집된 국가안보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 지도부 타격 등 제한적인 정밀 폭격부터 전면전에 대비한 비상계획까지 설명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공격할 거라면 핵·미사일을 향상시키기 전에 빨리 하는 게 낫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책에는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이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 측에 김정은을 암살하고, 중국이 통제할 수 있는 장성을 내세우자”는 제안을 할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도 화를 냈다. 부지를 99년간 무상 임대하는 조건으로 사드 설치와 유지 비용 10억 달러를 미국이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옳지 않다”며 “쓰레기 같은 땅에서 철수시켜 (미국 서부) 포틀랜드에 갖다 놓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35억 달러나 들여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모두 집으로 데려오자”고도 했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로 시작한 논쟁이 주한미군 철수로 비화한 것이다. 당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우리가 밤잠을 편안히 자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설득했지만 트럼프는 “나는 아기처럼 잠을 잘 잔다”며 일축했다.

올해 1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에서 재협상 중인 “한·미 FTA 폐기 서한을 보내겠다”고 다시 위협했다. “180억 달러 무역적자와 35억 달러의 미군 주둔 비용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다. “당신들은 우리에게 뜯어가기만 하는데 나는 무역과 안보 이슈를 분리할 것”이라며 “공짜 돈을 주는 건 그만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오해를 풀고 협력하고 싶다”고 달랬는데도 트럼프는 “사드 비용이나 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참모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도 생생히 묘사했다. 매티스 국방장관과 콘 위원장이 지난해 7월 20일 합참 회의실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인사들을 초청했을 때였다. 지정학과 동맹의 중요성을 강의하는 자리였다. 콘 위원장이 강의 중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폭발했다. “그런 소리는 듣기 싫다. 모두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또 이란 핵합의 탈퇴를 반대하는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겐 “당신은 약해 빠졌다. 나는 이란과의 합의 취소를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겐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재지정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전·현직 관계자들이 책 내용을 부인하고 나서자 우드워드는 인터뷰를 통해 “1000% 정확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11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더 데일리’에 나와 “트럼프 행정부의 한 핵심 관리가 전화를 걸어 ‘모든 사람이 당신이 말한 것이 진실임을 알고 있다’면서 책 내용이 1000% 정확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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